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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에 폭행당하던 택시기사,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구했다

취객에 폭행당하던 택시기사,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구했다
▲ 취객 제지하는 A 씨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가 점포 건너편에서 택시 기사를 폭행하는 취객을 제지하고 경찰 검거를 도와 감사장과 포상금을 받았습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 오후 10시 15분쯤 안양시 동안구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A(24) 씨는 점포 앞을 지나던 여학생으로부터 다급한 도움 요청을 받았습니다.

길 건너편에서 택시 기사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젊은 취객에게 폭행당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곧바로 매대를 비우고 밖으로 나온 A 씨는 건너편 인도에서 뒤엉켜있는 남성들을 보고 즉각 112에 신고했습니다.

이어 중년 남성의 목을 조르고 있던 취객의 팔을 당겨 제지한 뒤 그를 뒤에서 붙잡았습니다.

계속된 실랑이에 취객의 태도는 차츰 누그러졌고, A 씨는 끝까지 그를 붙잡고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넘겼습니다.

검거된 취객은 30대 B 씨로, 당시 택시요금 1만 2천 원을 내지 않고 달아나려던 중 60대 택시 기사 C 씨가 만류하자 되레 C 씨를 넘어뜨려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폭행당한 C 씨는 골절 등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B 씨를 중상해 혐의로 입건, 지난달 27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어 이달 15일 안양동안경찰서는 범인 검거에 기여한 A 씨에게 감사장과 함께 소정의 포상금을 전달했습니다.

장현덕 안양동안서장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음에도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피의자를 제지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며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활동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제가 없었어도 누구나 다 그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한 일을 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부터 국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사회 공동체가 힘을 모아 실천한 사례를 발굴해 알리는 '평온한 일상 지키기'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민이나 단체가 범인 검거나 예방, 인명 구호 등에 기여한 사례와 경찰이 시민 안전 모델로서 현장에서 활약한 사례를 중점적으로 알릴 계획입니다.

(사진=경기 안양동안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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