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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기절' 검색…"금품 노린 계획 범죄"

<앵커>

지난주 경기도 파주의 한 호텔에서 남녀 4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남성들이 여성의 지인에게 돈을 요구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금품을 노린 계획범죄일 가능성이 높은데, 아직도 의문점을 여전합니다.

박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숨진 여성 A 씨가 사망 당일 지인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문자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일 밤 10시 50분쯤, '일을 준비하다 잘못돼 돈이 필요하다'는 A 씨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지인에게 발송된 겁니다.

경찰은 텔레그램 구직 광고로 A 씨를 호텔로 유인했던 남성들이 A 씨를 살해한 뒤 A 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메시지를 보낸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A 씨의 지인이 전화를 걸어오자 남성들은 직접 전화를 받아 6~7백만 원을 요구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남성들의 휴대전화에서는 여성들을 살해하기 위한 준비를 했던 정황도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남성들은 범행 당일 휴대전화로 '사람 기절'과 뒤에서 목을 조르는 방법인 '백초크' 등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소 알고 지냈던 또 다른 여성 B 씨에겐 "가상화폐로 돈을 많이 벌었으니 같이 놀자"며 범행 장소로 유인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성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볼 때 지금까지는 금품을 노린 범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남성들이 돈이 필요했던 배경은 분명하지 않은 상황, 또, 경제적인 능력이 크지 않은 20대 초반 여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경위도 석연치 않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숨진 남성들의 행적과 주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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