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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재판 시작…의원 17명 조사도 못 해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기소된 전현직 의원들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수사가 시작된 지는 1년이 넘었는데 검찰은 오늘(15일) 재판에 나온 네 명을 빼면 다른 의원들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도 하지 못했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돈 봉투 의혹으로 기소된 무소속 윤관석, 이성만 의원과 민주당 허종식 의원, 임종성 전 의원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허종식/민주당 의원 : (돈 봉투 받은 혐의 인정하십니까?) 인정 하지 않고요.]

[이성만/무소속 의원 : (혐의 인정하십니까?) 법정에서 할 이야기는 법정에서 하겠습니다.]

오늘 재판은 검찰이 지난해 4월 12일 윤관석, 이성만 의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하며 본격 수사에 나선 지 1년 만입니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28일, 윤 의원이 3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송영길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이 의원과 허 의원, 임 전 의원에게 전달한 걸로 보고 이들을 기소했습니다.

세 의원은 재판에서 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돈 봉투 제공 혐의로 추가 기소된 윤 의원도 "공소장에 적힌 일시와 장소에서 돈 봉투를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의원들에게 뿌려진 돈 봉투를 20개로 특정하고 있지만, 오늘 재판을 받은 4명을 빼면 다른 의원들에 대해서는 아직 한 차례의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올해 초부터 출석을 조율했는데 총선 등을 이유로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선거가 끝난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지만, 정치적 수사라며 반발해 온 야당이 압승한 데다, 혐의를 받는 의원 상당수가 당선된 만큼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서 하나가 집중투입된 돈 봉투 의혹 수사는 1년을 넘겨서도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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