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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 두 번째 그린재킷…안병훈 공동 16위

셰플러, 두 번째 그린재킷…안병훈 공동 16위
▲ 스코티 셰플러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가 두 번째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며 미국 PGA 투어 시즌 3승째를 따냈습니다.

셰플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번째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습니다.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마스터스 정상을 탈환한 셰플러는 이번 시즌 벌써 3개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메이저대회 우승 두 번을 모두 마스터스에서 따냈습니다.

1996년 6월생으로 27세 10개월인 셰플러보다 더 어린 나이에 마스터스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는 미국의 잭 니클라우스와 타이거 우즈, 그리고 스페인의 세베 바예스테로스 3명뿐입니다.

마스터스에 5번 출전해 2번 우승한 셰플러는 PGA 투어 통산 승수를 9승으로 늘렸고 최근 4차례 대회에서 우승-우승-준우승-우승이라는 초강세를 보이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습니다.

최근 107주 동안 셰플러가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기간은 83주에 이릅니다.

이번 시즌 출전한 9번 대회에서 7차례 톱10에 입상했고 가장 나빴던 순위가 공동 17위였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과 페덱스컵 랭킹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린 셰플러는 세계랭킹에서도 2위와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마스터스 우승 상금 360만 달러를 받은 셰플러는 시즌 상금이 1천509만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시즌 벌어들인 상금 2천101만 달러의 70%를 넘어섰습니다.

셰플러는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길고도 고된 한 주였다.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렵지만 도전적인 코스에서 다시 그린 재킷을 입게 돼 매우 특별한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삭의 아내가 산통을 시작하면 순위와 상관없이 기권하고 집으로 달려가겠다던 셰플러는 코스에서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경쟁선수들을 압도했습니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셰플러는 7번 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어 미국의 콜린 모리카와, 맥스 호마, 스웨덴의 루드비그 오베리에게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셰플러는 8번(파5), 9번(파4), 10번 홀(파4) 연속 버디로 단숨에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오베리와 모리카와는 11번 홀(파4), 호마는 12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셰플러의 독주를 막지 못했습니다.

앞서 경기한 오베리가 13번(파5), 14번 홀(파4) 버디로 다시 추격했지만 셰플러는 똑같이 13, 14번 홀 연속 버디로 3타 차를 지키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셰플러는 16번 홀(파3)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셰플러는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집어넣고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세 번째 샷을 홀에 딱 붙여 4타차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마스터스뿐 아니라 메이저대회에 처음 출전한 스웨덴의 신예 오베리는 15일(한국시간)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을 한 끝에 준우승(7언더파 281타)을 차지해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모리카와, 호마, 그리고 잉글랜드의 토미 플릿우드가 공동 3위(4언더파 284타)를 차지했습니다.

LIV 골프 선수로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공동 6위(2언더파 286타)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안병훈

첫 메이저대회 톱10을 노렸던 안병훈은 최종라운드에 3타를 잃고 공동 16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안병훈은 2017년 공동 33위였던 마스터스 개인 최고 순위를 경신했습니다.

김주형과 김시우가 나란히 최종일 언더파 스코러를 적어내며 공동 30위(5오버파 293타)로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김주형은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고 김시우도 2언더파 70타를 쳤습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마스터스 우승남 남겨놓은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는 공동 22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우승자인 스페인의 욘 람은 공동 45위(9오버파 297타)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마스터스 24회 연속 컷 통과 신기록을 달성한 타이거 우즈는 5타를 잃고 최종 합계 16오버파 304타를 적어내 컷 통과자 60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우즈는 2021년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에 성치 않은 몸으로 마스터스 100번째 라운드를 최악의 스코어로 마감했지만 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4개월 만에 정규 투어 대회 72홀을 완주해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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