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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현직 제천시장 '정면 충돌'…"거짓 공약" vs "낮은 판단"

전·  현직 제천시장 '정면 충돌'…"거짓 공약" vs "낮은 판단"
▲ 이상천 전 시장(왼쪽)과 김창규 시장

제8회 지방선거가 종료된 지 1년 10개월의 시간이 흐른 가운데 충북 제천시의 전·현직 시장이 정면충돌했습니다.

당시 선거에서 낙선한 이상천 전 시장이 4·10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세를 돕는 과정에서 제천시 시정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맹비난을 가하자 후임자인 국민의힘 소속 김창규 현 시장이 이끄는 제천시가 반박문을 내고 정면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제천시는 오늘(15일) '제22대 국회의원 찬조 연설 등 시정 비방에 대한 제천시 입장'이란 제목의 자료를 내 "이 전 시장이 제22대 국회의원 후보 찬조 연설 중 현재 추진 중인 제천시장 공약사업 중 일부를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료를 낸 부서는 기획예산과이지만, 김 시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는 "제천시민과 1천200여 공직자가 성과적인 행정을 펼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시장의 일련의 발언은 제천시정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시민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공약에 대한 평가는 오직 시민들의 몫"이라며 무역투자진흥공사 설립, 공공기관 유치, 국립중부권생물자원관 유치, 공공병원 유치, 자연 친화 용두천 개발 등 이 전 시장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한 김 시장의 공약이 현재 진행 중이거나 대안 마련을 추진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시는 또 이 전 시장이 지난 1월 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회 신년 인사회에서도 "예산 및 투자유치와 관련해 허위 사실로 우리 시의 성과를 폄훼했다"면서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시정 발전을 저해하는 발언에 대해 법적 조치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전 시장은 지난달 28일 제천역 인근에서 열린 민주당 이경용 후보 총선 출정식에서 찬조 연설을 통해 "김 시장은 시민을 기만하고 거짓말 공약으로 시장에 당선됐다"며 김 시장의 공약을 일일이 거론하며 "단 하나도 지킬 수 없는 공약을 내걸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이상천이 마치 대형병원, 공공병원 유치를 반대하는 양 거짓말을 해서, 제천시민을 기망해서, 자기가 당선되면 공공병원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거짓말을 해서 (김 시장이) 당선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며 재선이 유력했으나 김 시장에게 막판 뒤집기를 당해 낙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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