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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윤희석 "채상병 특검? 민의 확인 안돼" VS 박원석 "尹 거부권 쓸 것"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 108석 예상했다, 정권심판 프레임 못 벗어나
- 野반대에 총리교체 가능할까…정홍원도 1년 끌어
- 채상병 특검? 野 정치공세 무조건 받을 수 없어
- 조기 전대 할 상황 되나…지금은 비대위로 가야
- 안철수·나경원? 대선주자가 당권 도전할 이유 있나

[박원석 새로운미래 책임위원]
- 尹 국정운영 성찰·전환 없인 3년 힘들 것
- 비서실장 원희룡? 尹에 직언할 수 있겠나
- 난제 많은 與, 의외로 '장제원' 적임자일 수도
- 총리에 주호영? 野 거부감 적지만 尹 생각 중요
- 채상병 특검? 통과되나 尹 거부권 행사할 듯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4월 15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박원석 새로운미래 책임위원


▷김태현 : 오늘 여야토론 시간인데요. 이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 박원석 새로운미래 책임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윤희석 : 안녕하세요.

▶박원석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다 아시겠지만 두 당 다 공교롭게도 총선결과가 그리 좋지 못한 이 두 분을 모시게 돼서 제가 안타깝습니다. 어떻습니까? 총선 이후에 어떻게 지내셨어요?

▶박원석 : 일단 좀 쉬었지요.

▷김태현 : 윤희석 대변인은요?

▶윤희석 : 저야 똑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분위기가 갑자기 너무 처졌는데요.

▶박원석 : 그런데 일단 어쨌든 국민의 의사가 총선을 통해서 확인된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난 2년 넘는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에 대해서 아주 준엄한 심판, 평가를 내린 것이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변화를 주문한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서부터 얼마나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 것인가에 따라서 향후 여야관계, 또 국정의 상황 이런 것들이 좀 달라지리라고 보는데요. 바라건대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김태현 : 윤희석 대변인, 솔직히 말씀해 보세요. 108석 그 정도 나올 줄 알고 있었어요?

▶윤희석 : 저는 예상했지요. 주변에도 그렇게 얘기를 했고요.

▷김태현 : 여의도연구원에서 올라온 데이터를 보지 않고? 본인이 판을 봤을 때?

▶윤희석 : 그건 제가 볼 수가 없고요.

▷김태현 : 그건 어차피 당대표랑 사무총장만 보는 거니까요.

▶윤희석 : 그게 예측한다고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지표가 되는 지역구가 몇 군데 있잖아요. 서울만 봐도 여기가 지면 몇 석이고 그런 게 있어요.

▷김태현 : 있지요.

▶윤희석 : 그것만 보면 대충 나옵니다. 지난번에도 그랬거든요.

▷김태현 : 108석 예상했다?

▶윤희석 : 그러니까 잘되면 110 정도. 그런데 잘못하면 정말 100이 안 되면 어떡하나 이 정도로 개표방송을 했지요.

▷김태현 : 윤희석 선임대변인의 불길한 예상. 안 맞으면 좋았을 것 같은 예상, 윤희석 선임대변인의 입장에서요. 그 예상이 그대로 맞은 가장 큰 이유는 뭐예요? 하나만요.

▶윤희석 : 정권심판 프레임을 못 벗어난 거지요. 후보들 입에서 백약이 무효라는 얘기가 나왔으니까요. 그러면 지역구 선거는 안 되는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그거 벗어나려면 대통령실이 더 잘했어야 됩니까, 당이 더 잘했어야 됩니까?

▶윤희석 : 그거는 정부 여당은 한 몸이니까 어느 쪽이 잘했어야 됐느냐 하는 것보다는 그렇게 선거를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을 양쪽 다 못 만들었던 책임이 있는 거지요.

▷김태현 :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윤희석 : 그거를 뭐 정부가 잘못했냐, 용산이 잘못했냐, 아니면 당이 잘못했냐 이렇게 말하는 순간 그거는.

▶박원석 : 그러니까 저 얘기는, 여당 구성원은 하기가 어려워요.

▷김태현 : 그렇지요.

▶박원석 : 조금 아까 김경율 전 비대위원이 나왔는데 거기에 대해서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좀 분명하게 얘기하는 편이에요.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자고요. 역대 모든 총선이 여당에게 있어서 사실은 임기 중에 치러지는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의 선거입니다.

▷김태현 : 그렇지요.

▶박원석 : 때문에 여당은 대통령 얼굴로 치르는 선거일 수밖에 없고, 결국 불안정한 국민의힘의 지도체제가 들어서서 매우 제한적인 일밖에 할 수 없었는데요. 그조차도 경험이 없는 초보 비대위원장이 들어오다 보니까 지나치게 뾰족한 원톱이 돼서 뭐 전략과 메시지 모든 것에 한계를 드러냈는데요. 근원적 잘못은 저는 대통령 국정운영에 있는 거라고 봅니다. 그거를 부정하기 시작하면 달라지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내부도 약간은 내부에 다른 두 개의 기류가 있을 법한데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박원석 : 하나는 생환해 온 친윤들이 있고, 그다음에 수도권에서 살아온 비윤들이 있지 않습니까? 두 개의 기류는 확연히 다를 것 같은데요. 그런데 여전히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철저한 어떤 성찰과 전환이 없이 그냥 또 어떻게 3년을 보내겠다 이러면 여당으로서 굉장히 힘들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총선에 대한 평가는 이제 마무리하고요. 앞으로의 얘기 좀 해 보지요. 비서실장하고 개각, 왜냐하면 대통령이 사실은 메시지를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인사잖아요. 지금 여러 하마평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일단 비서실장부터 교체를 하고 그다음에 국무총리를 가겠지요? 비서실장은 원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력하다. 빠르면 어제 발표가 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수면 아래로 좀 내려간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떻게 됩니까?

▶윤희석 : 인사라는 건 발표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원희룡 전 장관 얘기가 계속 유력하게 나온 건 사실이지요.

▷김태현 : 맞아요.

▶윤희석 : 그런데 이게 좀 늦춰진다는 걸로 봐서는 인사 발표, 특히 이번에 총선 이렇게 지고 난 다음에 인사 발표의 첫 대상자니까 조금 더 신중하게 가겠다는 의사표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래서 누군 되고 누군 안 되고 이런 차원의 얘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원석 책임위원은 어떻게 보세요?

▶박원석 : 특정일 가능성을 떠나서 그동안에 약간 실무형 비서실장을 선호해 왔잖아요.

▷김태현 : 관료 출신의.

▶박원석 : 네. 김대기 전 실장도 그렇고 이관섭 전 실장도 그렇고요. 그런데 이번 총선 성적표를 받아들고 그보다는 조금 정무적인, 역량 있는 비서실장이 필요하다. 방향은 대체로 이런 것 같아요. 그런데 정무적인 역량에서 그러면 핵심이 뭐냐, 지금 비서실장이. 그러니까 정권을 관리하고 여당 내부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데 결국은 대야관계를 어떻게 할 거냐. 그러고 국정에 있어서도 대통령한테 조금 직언을 할 수 있냐 이런 정무형 참모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김태현 : 두 개 다 어려운 요청인데요.

▶박원석 :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원희룡 전 장관이 적임자일까 저는 그런 의문이 들더라고요.

▷김태현 : 그 얘기는 원희룡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대야관계도 안 좋을 수도 있고, 그다음에 대통령한테 직언 못 할 것이다 이런.

▶박원석 : 일단 이분이 포기는 안 했기 때문에 잠재적 대선주자이고, 그에 대한 야당의 경계심도 있고요. 또 국토교통부 장관하면서 야당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고요. 양평땅 의혹논란에 있어서 선두에 서서 그걸 방어하면서 대야관계의 날이 굉장히 서 있어요. 그런 데다가 당 내부로 봤을 때는 일종의 친윤 역할을 계속해 왔던 분이기 때문에 딴소리할 수 있겠냐, 직언할 수 있겠냐 그런 염려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 하마평이 나오면서 썩 그렇게 적임자라는 반응이 별로 안 보이는 것 같아요. 아마 그래서 대통령이 좀 유보적인 게 아닐까 싶습니다.

▷김태현 : 앞서 말씀하신 두 가지 조건들이 대야관계, 대통령에게 직언. 이 정무형. 그러니까 정무형이라는 것은 지금 국민의힘 내에서도 그렇게 가야 된다고 보는 것 같기는 한데요. 대야관계하고 대통령에 대한 대내관계 이걸 다 만족시킬 수 있는 후보 누가 있어요?

▶윤희석 : 누가 있느냐고요?

▷김태현 : 네. 특정인은 거론 못 하십니까?

▶윤희석 : 글쎄요, 제가 특정인을 거론할 수는 없고요. 지금 원희룡 전 장관 말씀하실 때 두 가지 조건, 대야관계하고 직언 여부를 얘기하는데요. 그런 식으로 이렇게 보면 그럴 사람이 없겠지요, 저희 당에서.

▷김태현 : 하나하나 다 따지기 시작하면요?

▶윤희석 : 네, 그렇게 따지기 시작하면. 그런데 저는 역으로 생각해요. 원희룡 전 장관 같은 경우에 당내에서 그래도 국회를 가장 잘 아시는 분 중에 하나다. 그러고 이번에 이재멍 대표랑 계양에서 대결했기 때문에 저는 그러면서 미운 정 엄청 쌓였을 것 같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통할 수 있는 것도 있을 걸로 저는 보이고요.

▷김태현 : 오히려?

▶윤희석 : 그래서 의외의 수가 될 수도 있을, 저는 괜찮게 봤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괜찮게 봤는데요. 그걸 야당에서 받아들일 때 어떻게 원희룡을 하느냐 이렇게 나오는 걸 보고 똑같구나, 21대 국회랑 똑같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원석 : 저는 오히려 대통령과의 굉장히 깊은 신뢰관계를 전제로 지금 풀어야 될 난제들이 굉장히 많아요. 이렇게 거대야당을 상대를 해야 되고, 또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 떨어져 있고요. 그러면 그런 걸 헤쳐나갈 수 있는 정무적 능력까지 고려했을 때 거론되는 후보들 중에 차라리 장제원 의원이 낫다.

▷김태현 : 장제원 의원이요?

▶박원석 : 저는 오히려 그렇게 봐요. 왜냐하면 대통령과의 신뢰관계가 깊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거고요. 또 장제원 의원이 과거에 국회에서 활동할 때 여야관계나 이런 데에 있어서 보였던 어떤 스타일이나 이런 걸 봤을 때 의외로 말이 통할 수 있다라고 보고요. 그러고 대통령 입장에서도 내밀하게 직언을 할 수 있지만 또 대통령의 뜻을 잘 읽을 수 있는 이런 사람이 필요한 거잖아요. 그런데 원희룡 전 장관이 일단 대선주자예요. 대선주자가 비서실장으로 가면 그거 이상하거든요.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렇고 당내에서의 포지션도 그렇고요.

▷김태현 : 대통령도 부담, 당도 부담 이런 얘기예요?

▶박원석 : 서로 그럴 수가 있어요. 그러고 이게 지속, 오래갈 체제가 못 될 수도 있어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저는 오히려 차라리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 중에서 보면 장제원 의원이 제일 적임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총리 얘기 좀 해 보지요. 총리는 사실은 비서실장보다 더 어렵잖아요. 왜냐하면 야당이 동의를 해 줘야 되는데요. 초대 총리야, 사실은 한덕수 총리야 뭐 반대했더라도 현 정부 초대 총리니까 동의를 해 줬겠지만 지금은 총선을 야당이 압승한 상황이라서 녹록지 않을 것 같은데요.

▶윤희석 : 그래서 오죽하면 김부겸 전 의원 얘기까지 나왔겠어요. 그런 상황을 충분히 알기 때문에 그런 분까지 염두에 둔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 권영세 의원 얘기도 나오고.

▷김태현 : 그런데 일단 야당은 반대했다고 얘기는 나오던데요.

▶윤희석 : 지금 얘기하면 아마 야당은 다 반대일 거예요. 그래서 총리 교체가 정말 가능할까라는. 지금 과거처럼 총리설이, 이런 체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돼버렸잖아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여차하면 한덕수 총리로 계속 갈 수도 있다?

▶윤희석 : 여차가 아니라 안 되는데 어떡해요.

▷김태현 : 현실상?

▶윤희석 : 정홍원 총리도 박근혜 정부 때 계속 뒤에 후임 총리들이 임명 무산되는 바람에 거의 1년 가까이 그냥 계속 시동 끄고 갔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이 정부의 불행이라는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총리 어떻게 가야 됩니까? 왜냐하면 야당에서 추천해 달라 이것은 야당에서 안 받았어요, 지금.

▶박원석 : 그거야 안 받겠지요. 뭐 김부겸 총리 거론하고 이런 것은 아마 뭐 사실과 전혀 동떨어져 있을 텐데 김부겸 총리한테는 약간 모욕적인 얘기고요. 이거 무조건 선택지가 없어요. 그러니까 국회에서 인준을 받을 수 있는 총리 후보자를 내야 됩니다. 저는 정치인 총리를 내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인 것 같은데요. 권영세 의원에 대해서는 용산 참사 문제도 있고 이태원 참사 문제도 있고 거부감이 좀 있는 것 같고요. 주호영 의원에 대해서는 그런 거부감은 없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야당의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박원석 : 네. 그러고 주호영 의원이 워낙 여야를 넘어서 원만한 의회 내의 관계에 서 있었기 때문에요. 다만 정권 내부의 역학이나 이런 것에 있어서는 어떨지,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서 어떨지.

▷김태현 : 정권 내의 역학관계라고 하면요?

▶박원석 : 그런데 야당의 눈으로 보면 주호영 의원 같은 분이 총리가 된다면 크게 야당이 트집을 잡거나 반대하거나 청문회에서 뭐 태클 걸거나 그러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협치의 가능성이나 이런 것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좋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인데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생각이지요.

▷김태현 : 야당과의 관계에서는 주호영 의원이 적합한 것 같다. 그런데 당내랑 여권의 역학관계 말씀하셨거든요, 박원석 책임위원이. 그 얘기는 대구가 지역구이기 때문에 너무 영남당, 영남 정권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 이거 때문에 좀 브레이크가 걸릴 수도 있다 이렇게 이해해야 되는 거예요?

▶윤희석 : 그것은 오히려 야당이 반대할 사유지요.

▷김태현 : 야당이 반대할 사유다?

▶윤희석 : 사실은 그 사유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에서 정말 주호영 의원에 대해서 거부감이 적다면 주호영 의원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것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다른 얘기해 보지요. 채 상병 특검법 지금 앞서 김경율 전 비대위원도 채 상병 특검법이라든지 이 부분을 대통령이 받느냐 안 받느냐 이걸 보고 대통령이 변화했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징표 중에 하나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갔거든요. 국민의힘 내에서도 김재섭 당선인 같은 경우에 이거 받아야 된다는 얘기를 하는 것 같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야당은 이것부터 처리하겠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윤희석 : 그러니까 22대 국회가 곧 시작이 될 텐데 그 구성원들, 새롭게 바뀔 원 구성하에서의 국민의힘 당선인들은 21대 국회 때랑 생각이 완전히 다를 수가 있겠지요. 그것을 또 요구할 수 있는 인적구성이 보니까 돼 있어요, 당선인들 면면을 보면요. 그것은 전적으로 일단 용산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거냐, 그 특검법의 내용이 어떻게 되느냐. 어느 정도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인한도를 지키느냐 그 정도가 가장 우선시되는 얘기지. 그냥 채 상병 특검을 무조건 받아라 이럴 수는 없는 거잖아요, 용산도 입장이 있고. 그래서 좀 이것은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 야당에서 어느 정도까지를 얘기하는지를. 지금 하는 얘기 보면 재판도 중단해야 된다는 말까지 하고. 그런 식의 정치공세를 하면 이건 또 21대 국회와 똑같은 거예요. 그 상황과 용산의 관계는요. 그래서 그건 잘 봐야 되겠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원석 책임위원께는 당위의 측면이 아니라 사실적인 현실의 문제를 질문을 드릴게요. 야당은 무조건 채 상병 특검법 추진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국민의힘은 어떻게 나올 것 같습니까? 그러고 만약에 그게 통과되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걸로 보세요? 아니면 행사 못할 거라고 보세요?

▶박원석 : 일단 통과는 되는 것이지요. 지금도 야당이 다수이기 때문에 5월 2일에 본회의 회부될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일부 찬성 의견이 나오는데, 안철수 의원이라든지. 그런데 당선인분 중에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은 이번에 표결에 참여 안 해요. 그렇다 보니까 아마 국민의힘에서는 투표 참여를 안 하거나 이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당연히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할 걸로 보고요.

▷김태현 : 당연히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다?

▶박원석 : 현재까지의 기류를 봤을 때 그럴 걸로 보입니다. 그러고 일단 공을 22대 국회로 넘기겠다. 이렇게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설사 22대 국회로 공을 넘겨도 이게 주는 정치적 시사점은 있는 거거든요. 대통령은 변할 생각이 없다, 똑같다. 결국에는 개헌저지선, 거부권 지키는 선에서 계속 그런 위태로운 국정운영을 하겠구나라는 것을 시사하는 그런 정치적 의미가 될 수 있어서요. 그러니까 총선 이후의 민심에도 순응하지 않는다 이런 이미지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당위로 이야기하면 저는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다소 위험하더라도요. 이게 대통령의 수사개입 여부가 핵심이잖아요. 그 문제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이 정도의 총선 민의가 확인됐으면 받아야 된다. 그런데 그걸 받지 않으면 그야말로 22대 국회에서도 여야관계가 비슷한 건데 그걸 야당 책임이다 이렇게 얘기하기가 어려워요.

▷김태현 : 혹시 야당에서 이걸 거부권 행사했을 경우에 재의결까지 감안해서 국민의힘의 인적 구성도 좀 바뀌는 차기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할 가능성은 없어요?

▶윤희석 : 그러니까 8명밖에 여유분이 없으니. 그 얘기지요?

▷김태현 : 일단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찬성할 수도 있다 이런 입장인 거니까요. 김재섭 당선인도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고요.

▶윤희석 : 그거 굉장히 불행한 얘기입니다. 지금 박원석 위원님 말씀 중에 제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은 채 상병 특검 관련 부분에 있어서 이번 총선결과로 민의가 확인이 됐다. 어디에도 그런 증거는 없어요. 의석수가 많아졌다고 해서 야당이 주장하는 모두에 대해서 국민들이 동의한다는 걸로 등치 시킬 수 있느냐의 여부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됩니다. 그래서 제가 그 법안의 내용을 보고 얘기하자 이런 말씀을 드린 거고요.

▷김태현 : 네.

▶윤희석 : 기본적으로는 아무리 의석수가 많아도 여야 합의에 의해서 법안도 통과하고 특검법도 통과하는 겁니다. 그거 없이 지금 숫자로 밀어붙이겠다고 무턱대고 얘기하는 게 야당 입장이고, 지금 진행자가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힘 일부 의원과 같이 해서 뭔가를 통과시킨다 하는 것은 정말 헌정에서 없어야 하는 불행한 사태의 하나예요. 저는 그렇게 안 되기를 바랄 뿐이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다른 얘기해 보지요. 다른 얘기하고 그다음에 나머지 얘기는 2부에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당 수습은 어떻게 돼가고 있어요? 비대위로 갈 거냐, 조기 전당대회로 갈 거냐 얘기가 많은 것 같던데요. 단일 지도체제냐 집단 지도체제냐부터요.

▶윤희석 : 여러 얘기가 있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전당대회라는 것이 어느 정도 축제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이 정도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느냐 그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고 여타의 총선 패배 직후에 있었던 지도체제는 다 비대위였기 때문에 비대위가 이렇게 낯설지가 않아요, 이 상황에서. 솔직히 말씀드려서요.

▷김태현 : 국민의힘에서 그동안 많이 했어요.

▶윤희석 : 비대위를 훨씬 오래 했지요. 한 7, 8년 동안 계속 지금 비대위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개인적인 의견은 지금 비대위로 가는 게 맞다?

▶윤희석 : 비대위로 일단 한 다음에, 22대 국회가 어느 정도 지난 다음에 지도체제를 정립하는 게 낫지. 그러고 왜냐하면 대선이 많이 남은 것 같아도 저희 당 같은 경우는 1년 반 전에는 대표직에 있을 수 없어요, 대권주자는요. 그러면 지금 전당대회를 해서 대표를 뽑는다 하더라도 그 대권주자가 되는 사람은 2년 임기 못 마치고 관둬야 되잖아요.

▷김태현 : 어차피 임기 못 마치니까.

▶윤희석 : 네, 그런 것까지 감안해야 된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광고 듣고 8시에 돌아와서 2부에서 마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간 광고)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월요일 2부 여야토론.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그리고 박원석 새로운미래 책임위원과 함께하고 있고요. 앞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나 또는 비대위로 갈 거냐, 이 얘기했습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일단은 비대위를 통해서 좀 추스르는 게 낫다 이 얘기인 거고 박원석 책임의원은 왠지 다른 생각 가지고 계실 것 같은데요.

▶박원석 : 글쎄요. 남의 당 사정이기는 합니다마는.

▷김태현 : 새로운미래도 급하구나. 새로운미래 사정은 좀 이따가...

▶박원석 : 보통 통상 선거 지면 비대위인데 국민의힘은 지금이 비대위예요. 그렇잖아요. 비대위의 비대위를 가게 되는 셈인데 선택지가 별로 없어요. 비대위원장 몇 달짜리 누구를 세우기도 그렇고 그냥 원내대표가 겸임해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건데 그러느니 그냥 전당대회를 앞당기는 게 낫지 않나. 그러니까 어쨌든 당은 당대로 22대 국회 개원하면서 뭔가 쇄신 이미지를 보여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전당대회를 준비해도 아무리 빨라도 6월 말이나 이쯤 하게 될 텐데, 휴가 들어가기 전에. 그게 낫지 여기 또 비대위를 해서 시간을 끌고 하면 비대위원장을 할 만한 적임자도 쉽지 않을 거예요.

▶윤희석 : 그러니까 저희는 비대위가 임기가 6개월이고 한 번에 한해서 연장하잖아요. 이번 비대위 임기가 6월 28일까지란 말이에요. 애매해요. 그러니까 비대위에서 전당대회를 준비해서 하기에도 한 번을 더 연장할 수밖에 없다. 그 얘기예요, 제 얘기가.

▷김태현 : 어쨌든 비대위를 가든 뭘 하든 전당대회를 하기는 해야 돼요, 언젠가는. 하면 당권주자는 누가 제일 유력하다고 보세요?

▶윤희석 :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여러 분들이 얘기가 나오잖아요. 나경원 전 대표가 이번에 복귀를 했고 안철수 의원 4선 했고 김태호, 유승민, 윤상현 막 있는데 이분들이...

▷김태현 : 지금 얘기하신 분들은 다 비윤계, 굳이 얘기하자면.

▶윤희석 : 비윤계라기보다는.

▷김태현 : 아니에요?

▶윤희석 : 중진이라 제가 그냥 한 거고 여기 써 있길래.

▷김태현 : 당내 계파를 얘기하는 것을 너무 꺼려하신다. 질문 안 해야 되겠다, 그럼.

▶윤희석 : 비윤스러운 분들이 올 수 있겠지요, 지난번 전당대회 때 배제됐던 분들. 나경원, 안철수 이런 분들 할 수 있는데 그분들이 할까 저는 그렇게 생각이 안 든다는 얘기예요.

▷김태현 : 차기 대선주자...

▶윤희석 : 이번 당권 도전을 굳이 할 이유가 있느냐. 당도 세가 이렇게밖에 안 되고 대통령 지지율 이런 여러 가지가 너무 힘든데 이걸 자기가 다 감당한 다음에 다시 대선 도전을 해야 되는 입장이잖아요, 중간에 임기를 관두고. 그게 본인한테 도움이 되냐는 생각을 분명히 할 거란 말이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친윤계?

▶윤희석 : 그래서 제가 비대위 얘기를 하는 거예요. 전당대회가...

▷김태현 : 언젠가는 해야 되잖아요, 전당대회. 계속 비대위로 갈 수는 없잖아요.

▶윤희석 : 저는 지난번에도 작년 1월, 작년 3월 전당대회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김태현 : 그럼 계속 간다, 비대위로?

▶윤희석 :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김태현 : 그래요?

▶윤희석 : 억지로 전당대회 해서 파열음 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원석 책임위원,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들 있던데 젊은 당 대표로 가야 된다. 김재섭 당선인 얘기도 있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박원석 : 그런 얘기 나오는 것 저도 기사는 봤는데 김재섭, 김용태 당선인들 같은 경우에 사실 소중한 씨앗이잖아요. 국민의힘 입장에서. 그런데 이분들을 갑자기 무슨 전당대회 당권주자로 차출하면 그분들 입장에서도 별로 좋지 않은 일이지요.

▷김태현 : 오히려 빨리 소모될 수도 있다?

▶박원석 : 그럼요. 더군다나 당이 지금 좋은 상황이면 모르겠는데 엄청난 위기상황에서 준비 안 된 등판을 해서 일찍 소모될 위험성도 있다고 보고 아마 그런 카드가 채택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결국에는 수도권의 비윤 중진이냐 아니면 영남강원권의 친윤 중진이냐, 이 구도일 것 같은데 그런데 수도권 비윤 중진들 들 중에 누가 선뜻 나서려고 할까. 아까 그 문제는 있거든요, 당 대표 임기 중에 대선주자는 내려놓아야 되는. 그러면 다음 지방선거 공천을 못할 수도 있어요. 그렇잖아요, 시기적으로. 실익이 있느냐 이런 검토를 할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상황에서 상황을 바꾸려면 해야 된다, 이런 분들이 나설 수도 있어요. 안철수 의원도 있을 수 있고 나경원 의원도 있고. 또 원외에 있지만 지난번에 나가려다가 접었던 유승민 의원도 있고 그런데 그런 분들이냐 아니면 살아온 친윤들 중에 이를테면 권성동, 이철규 이런 분들이냐 이것일 것 같은데 후자라면 크게 기대할 것 없는 것 아니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될 것 같은데 새로운미래 또 활로를 찾으셔야 할 텐데 딱 드는 생각 중의 하나가 조국혁신당하고 연합해서 교섭단체 같이 꾸릴 의향도 있으십니까?

▶박원석 : 그런 제안이 아직 된 적은 없고요. 또 김종민 당선인하고 제가 얘기해 봤는데 아직까지 그걸 놓고서 검토하는 것은 아니고 그리고 이게 전략적인 건 아니지만 전술적인 하나의 선택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에서도 좀 신중히 판단해야 될 문제여서 당장 이렇다 저렇다 얘기드릴 수는 없고요. 상황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일단 새로운미래는 그 문제 이전에 사실은 이게 참패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여기서 일어설 것인가, 그걸 더 깊이 고민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야토론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 새로운미래 박원석 책임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원석 : 고맙습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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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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