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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기 싸 들고 군 장병들 찾은 김정은…군심 달래기?

<앵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고기까지 직접 싸들고 가서 군 장병들 식사를 챙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훈련 중에 부대원 10여 명이 사망한 사고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군 지휘관을 양성하는 평양 김정일 군정대학을 찾은 김정은 총비서.

에어컨과 냉장고에 개별 침대를 갖춘 2인용 숙소를 살핀 뒤 식당으로 향합니다.

[조선중앙TV : 몸소 마련해 오신 갖가지 음식들로 저녁 식사를 차려주셨습니다.]

테이블별로 불판과 재워둔 고기, 오이, 쌈채소에 사과와 배가 놓였는데, 김정은이 직접 이런 것을 챙겨 왔다는 겁니다.

2주 전에도 탱크사단 직속 부대를 찾아 장병들 식사를 각별히 챙겼습니다.

당시에는 고봉밥에 붉은 양념이 들어간 국, 닭고기로 보이는 반찬들이 나왔습니다.

[고기와 남새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부식물을 제때에 정상적으로 보장하며.]

채 한 달도 안돼 군인 먹거리며 생활 여건을 챙기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노출한 겁니다.

지난달 15일 딸과 참관한 공수부대 강하 훈련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자 군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강풍에 낙하산을 펴려는 군인들이 거의 수평으로 떠 있는데, 줄이 꼬인 듯한 모습까지 포착됐습니다.

당시 훈련중 공수부대원 10여 명이 숨졌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대진/원주 한라대 교수 : 아무리 북한이더라도 깡그리 무시할 수는 없죠. 소문에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겠죠. 북한 내부에서도. 군심에 있어서 이반 요소가 될 수도 있는 거죠.]

통상 군사 분야 시찰 현장에 딸 주애를 동반하던 것과 달리 사고 직후에는 김정은 단독 시찰이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김정은이 군부대 식단을 살폈다는 관영매체 보도에 전역한 군인들은 보여주기식일 뿐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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