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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도 20주 만에 '반등'…바닥 찍고 본격 오르나

<앵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20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집값이 이제 바닥을 찍고 본격적으로 올라가는 건지, 노동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산천동 1천100여 세대 아파트 단지입니다.

최근 10층 전용 59㎡형 아파트가 10억 3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말보다 층별로 3천~1억 3천만 원 비쌉니다.

서울 이촌동 이 아파트 전용 84㎡형도 올해 초 19억 원대 초반에 거래됐던 게 2월 들어서는 20억 원 선에 팔리고 있습니다.

급매물을 중심으로 일부 매수 희망자들이 조금 더 얹어서 사고 있다는 게 공인중개사들 설명입니다.

[서울 용산구 공인중개사 : 전에 나갔던 건 좀 싸게 팔았던 거고, 이제는 그거보다는 오를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그냥 2~3천만 원 더 주고 사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뭐 선뜻 많이 사고 그러지는 않아요.]

서울과 인천에 이어 경기도 아파트값도 20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자, 집값이 이제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폭도 줄어, 이르면 다음 주부터 내림세가 멈출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건축비 인상으로 아파트 공급이 달리고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며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32조 원 규모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금융이 9억 원 이하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거래량은 한참 부진하고, 고금리 환경이 바뀌지 않아 추세적 상승을 말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미국 금리 인하가 기대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은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싼 매물만 관심 있는 상황이어서 급반등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당분간 내 집 마련 희망자와 매도자의 줄다리기 사이에 급매 위주의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방명환·김규연,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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