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낮 29.4도' 4월 역대 3위…월요일은 비 소식

<앵커>

오늘(14일)도 많이 더웠죠. 서울 낮 기온이 29도, 강원도 영월은 32도가 넘었습니다. 이런 때 이른 더위는 내일 비와 함께 물러가겠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이들이 바닥에서 올라오는 물줄기 사이를 뛰어다닙니다.

온몸이 젖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웃음이 더 커집니다.

아이의 손짓에 맞춰 아빠는 딸을 품에 꼭 안고 물길 사이를 가로질러 갑니다.

[이정훈·이로하/서울 종로구 : 오늘 날씨가 너무 좋은데 햇빛도 너무 뜨거워서…. 물놀이 하니까 어때? (좋아요.)]

이른 더위에 민소매를 입는 등 옷차림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최범준·최성하·최가을/서울 동대문구 : 오늘 30도까지 올라간다 그래서 초여름 날씨인 것 같아서 많이 더웠던 것 같아요.]

강한 햇빛 아래에서 손에 든 온도계는 32도까지 올랐습니다.

돌 재질로 만들어진 지면은 햇빛에 더욱 달궈져 표면 온도가 40도까지 올랐습니다.

오늘 서울의 공식 낮 최고기온은 29.4도로 4월 낮 기온으로는 역대 3번째로 높았습니다.

7월 하순에 해당하는 날씨입니다.

강원도 영월은 32.2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더웠고, 강원 춘천과 경기 동두천도 30도를 넘었습니다.

[박이형/기상청 통보관 : 어제와 오늘 우리나라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가운데 기온이 점차 오르고 있고 오늘도 전국이 낮 동안 강한 일사와 더불어 남쪽으로부터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까지 더해지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내일 새벽부터는 중부 서해안과 전라권에서 비가 오기 시작해 오전 사이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모레까지 서울·경기에는 최대 40mm, 인천, 광주, 전남, 부산, 울산 등은 최대 60mm가 내릴 전망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최대 100mm, 제주도 산지는 12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비는 화요일 오전쯤 그치는데, 이후 기온은 평년 수준으로 내려가지만, 그래도 20도를 넘는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