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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듣고 손 떨릴 정도"…이스라엘 교민이 전한 공습 상황

<앵커>

이스라엘에 사는 우리 교민들도 걱정입니다. 극심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교민들 이야기입니다. 정부는 경보발령 시 행동요령을 계속 공지하고 있습니다.

현지 이야기를 최재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이스라엘 아이언 돔이 요격하는 것을 교민들도 뜬눈으로 지새우며 지켜봐야 했습니다.

[고경민/예수살렘 거주 유학생 : 새벽 2시쯤에 폭발음이 한 세 번 정도 들렸거든요. 세 번 정도 (폭발음이) 들리면서 사람들이 밖에서 소리 지르고, 사이렌도 울리고….]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섬광이 목격되면서 예루살렘 전역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고경민/예루살렘 거주 유학생 : 아내가 폭발 소리를 듣고 손도 떨고 진정이 안 돼서 두려운 상태로 있었고 잠도 잘 못 자고….]

현지 시간 내일(15일)까지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도시에는 정적이 흐르고 있습니다.

[고경민/예루살렘 거주 유학생 : 차 움직이는 것도 없는 거 같고 학교도 오늘 내일 쉰다고 그러고, 지금도 밖에 보니까 잠잠하고 조용한 거 같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예루살렘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후란/이스라엘 페타티크바 거주 교민 :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라고요. 역사적으로 이란에서 직접 이렇게 공격한 거는 처음이니까.]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메신저 앱을 통해 교민들에게 로켓, 드론 경보 발령 시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비상 연락망 등록을 요청했습니다.

[김진한/주이스라엘 대사 : 어젯밤에도 수차례 또 새벽에 교민들께 안전 공지를 하고, 연락망을 다시 한번 재정비하고 구축했고, 왓츠앱을 통해서 (교민들과) 계속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500여 명의 교민이 사는데, 외교부는 우리 국민 피해는 접수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후 대통령실에서 긴급 경제, 안보 회의를 주재하고 범정부 차원의 국제 유가,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 관련 분석·관리 시스템을 밀도 있게 가동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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