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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본토 첫 대규모 공습…중동 긴장 고조

<앵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이란 영사관을 이스라엘이 폭격한 데 대해 예고했던 대로 보복을 한 것입니다. 이란이 직접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스라엘이 다시 보복에 나서면 5차 중동전쟁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첫 소식 한성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예루살렘 밤하늘입니다.

섬광이 번쩍이고, 폭발음이 이어집니다.

현지시간 14일 새벽 2시, 이스라엘 방공시스템인 아이언 돔이 이란에서 날아온 드론 등을 요격합니다.

[세실 물로위츠/예루살렘 주민 : 한밤 중에 폭격이 시작되자 매우 공포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너무 다행스럽게도, 우리 군대가 제때 도착했고….]

이란은 3시간 동안 미사일과 드론 등 300여 기를 퍼부었습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처음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 대부분을 막아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가한 위협의 99%를 요격했습니다. (일부가) 네게브의 공군 기지에 떨어져 기반 시설에 대한 약간의 손상만 입혔습니다.]

시설 피해 외에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사는 7살 소녀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이란군은 이스라엘 정권이 이번 작전을 무력화하고자 했으나 실패했고, 작전 목표가 성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공군기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확전은 원치 않는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리/이란군 참모총장 : 우리 입장에서는 이번 작전은 끝났고, 계속할 뜻이 없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배로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이란 테헤란에서는 시민들이 크게 자축했습니다.

이란의 공격에 발맞춰 친이란 무장세력인 레바논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가세했습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에서 확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이제 공은 이스라엘로 넘어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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