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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실책에 입술 '꽉'…'식빵'에 웃음 '빵'

<앵커>

돌아온 류현진 선수가 네 번째 도전 만에 드디어 복귀 첫 승을 거뒀는데요. 

어제(11일) 있었던 인상적인 장면들, 그리고 류현진 선수의 유쾌한 뒷이야기를 배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괴물 본색'을 되찾은 류현진 앞에 두산 타자들은 말 그대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37살 동갑내기 친구 양의지는 마음먹고 노려 친 볼마저 제대로 안 맞자 자기도 모르게 이런 반응이 나왔고, 그 모습에 류현진도 웃음이 터졌습니다.

[류현진/한화 투수 : 아니 뭐 파울 치고 식빵 욕을 하더라고요. 웃으면서. 타이밍은 좀 맞았었는데 파울 되니까 양의지 선수가 그랬던 것 같고, 그래서 같이 웃었던 것 같아요.]

'3전 4기' 끝에 복귀 첫 승이자 등 번호와 같은 국내 통산 99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자신의 이름을 목청껏 연호하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습니다.

[류현진/한화 투수 : 좀 너무 늦은 감이 있어서 팬들께 죄송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후로 계속해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될 거 같아요.]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류현진/한화 투수 : 아내가 갑자기 19년도(2019년)에 제가 좋았을 때 영상을 좀 모아서 보내주더라고요. 그게 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6회 말 평범한 뜬 공을 놓쳐 위기를 자초했던 페라자에 대해서는, 장난스럽게 '뒤끝'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류현진/한화 투수 : 그때 솔직히 좀 표정 관리 좀 안 됐었던 거 같고요. (페라자가 두 번째 타구 잡을 때 두 손으로 이렇게 잡는 거 봤나요?) 네. 봤습니다. 야수들의 집중력이 오늘 페라자 선수 빼고 좋았던 거 같아요.]

승리 물꼬를 튼 류현진은 일정대로라면 다음 주 수요일 창원에서 NC를 상대로 국내 통산 100승에 도전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이홍명,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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