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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줬어요" 젤리 먹고 구토…119 신고했다가 '덜미'

<앵커>

외국에서 유행하는 대마 성분이 든 젤리가 최근 국내에 퍼지고 있습니다. 어제(11일)는 대마 젤리를 나눠 먹은 30대 남성 네 명이 어지럼증에 119에 신고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히기도 했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와 경찰차들이 골목으로 잇따라 진입합니다.

잠시 뒤 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빠져나가고, 남성 1명이 경찰들과 함께 현장을 떠납니다.

[인근 점주 : 구급차가 일단 두 대 정도 있었고 경찰차가 두 대 정도 있었고 구급차 안에는 사람이 한 분 계셨던 것 같고….]

어제저녁 8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식당에서 30대 남성 4명이 식사를 하다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친구가 건강 젤리라고 나눠 준 젤리를 먹은 뒤 증세가 나타났다는 신고자의 말에 구급대원들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곧장 경찰에도 알렸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이들 네 명 모두에게서는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들이 먹은 젤리는 합성 대마 성분이 함유된 '대마 젤리'였습니다.

그제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누나와 함께 대마 젤리를 나눠 먹은 남성이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미국과 태국 등 대마가 합법인 나라에서 유행하는 대마 젤리가 국내로 반입되는 사례가 흔해지면서 식약처는 지난달 대마 젤리 성분을 국내 반입 차단 원료로 지정했습니다.

[김은정/식약처 수입유통안전과 사무관 : 대마 유사 성분이 들어 있는 젤리 사탕 같은 제품들로 인해서 떨림이나 구토, 불안, 정신 혼란, 불쾌감 같은 위해성이 나타날 수 있어서 국내 반입을 차단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대마 젤리를 복용한 남성 4명을 모두 마약 혐의로 입건하고, 대마 젤리 구입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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