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케이블 타이 미리 구입"…파주 호텔 사망, 계획범죄 정황

<앵커>

총선 당일이었던 그제(10일) 경기 파주의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죠, 남성 두 명은 투신해 숨졌고, 객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 2명은 신체 일부가 케이블 타이에 묶여 있는 상태였는데요. 경찰은 남성들이 케이블 타이를 사전에 준비한 정황을 잡고, 계획범죄일 가능성을 수사 중입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파주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살해 도구로 전선 등을 정리할 때 쓰는 케이블 타이를 남성 2명이 미리 구입해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남성 2명은 지난 8일 호텔 객실에 처음 들어간 이후에도 수차례 방을 드나들었는데 호텔 CCTV에 남성이 케이블 타이를 들고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된 겁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는 CCTV에 포착된 것보다 훨씬 많은 케이블 타이가 발견됐다며, 남성들이 호텔에 들어가기 전 미리 다량의 케이블 타이를 준비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여성들이 케이블 타이로 결박돼 있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여성들의 사인이 케이블 타이로 인한 목 졸림이라고 밝힌 만큼 남성들이 계획범죄를 저지른 걸로 보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또 사건 현장에서 주방에서 사용하는 칼 2개가 발견됐다고도 밝혔습니다.

원래 객실 내 비치된 식칼로 주방 선반에 있었던 게 침대 옆에 꺼내져 있었다고 했습니다.

맨눈으로 혈흔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숨진 여성 한 명의 팔에서 3cm 깊이로, 9cm가량 베인 상처가 발견됐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다만 경찰은 상처가 깊은데 혈흔이 발견되지 않아 사후에 생긴 상처일 가능성이 높은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성 중 한 명은 남성들과 몰랐던 사이로 구인 구직 글을 보고 연락하게 됐지만, 성매매나 범죄와는 관련이 없는 걸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한편 이들이 여성들의 휴대전화를 호텔 외부에 유기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