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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러시아! 너무 고마워"…사라지는 북 감시 장치

2주 전 북한 감시 전문가들의 임기 연장안에 러시아가 거부권을 쓴 문제를 놓고 유엔 총회가 열렸습니다.

유엔 안보리에서 전체 이사국 15개 나라 중에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13개국이 임기 연장안에 찬성하고 중국은 기권했지만, 러시아가 거부권을 써서 통과를 막았습니다.

우리나라는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를 어기고 북한과 무기거래를 해온 사실에 대해서 보고서가 나올까 봐 거부권을 쓴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황준국/주 유엔 대사 : 감시단이 자신들의 치부에 불을 비춰대는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가 거부권을 쓴 것입니다.]

이 전문가들은 지난 14년 동안 북한이 안보리 제재를 어겼다는 의혹이 있는 사건들을 조사해서 1년에 두 번 보고서를 내왔습니다.

북한과 그 우방국들이 불법 행위를 할 경우에 국제적 비판을 받는 근거가 돼 왔습니다.

반대로 북한 측은 전문가 임기 연장이 불법적이었다고 주장하면서, 거부권을 행사한 러시아에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리 제재가 미국 탓이라는 주장을 다시 반복했습니다.

[김성/유엔 주재 북한 대사 : 유엔 안보리 제재는 북한의 주권을 짓밟기 위해서 미국이 만들어 낸 적대정책의 산물입니다.]

오늘(12일) 회의를 마지막으로 북한 감시 전문가들은 이번 달 말까지 활동하고 해산하면서, 유엔 차원의 공식적인 감시 장치는 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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