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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제 부문별 회복 속도차…물가 둔화 흐름 다소 주춤"

정부 "경제 부문별 회복 속도차…물가 둔화 흐름 다소 주춤"
최근 한국 경제가 제조업 생산과 수출은 회복세지만 내수 미약 등 부문별 차이가 지속되고 있다고 정부가 판단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 흐름과 높은 수준의 고용률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재화소비 둔화·건설 선행지표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이라고 언급한 데서 민간소비를 재화소비로, 건설투자를 건설 선행지표로 표현을 좁혔습니다.

내수가 차츰 회복되는 조짐이 관측된다는 정부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제조업 생산과 수출은 견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제조업 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5.1%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1% 늘었습니다.

6개월째 '플러스' 흐름입니다.

반면 지난 2월 소매판매(불변)는 작년 같은 달보다 0.9% 느는 데 그쳤습니다.

작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내리 '마이너스'였습니다.

정부는 3월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 카드 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이 작년보다 각각 2.8%, 6.9% 늘어 긍정 요인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서울 시내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화장품 수출액이 22% 가량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2.7% 줄어 부정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원자재 가격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지난달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4.2달러로 1월(78.9달러), 2월(80.9달러)에 비해 높아지는 흐름입니다.

주요 산유국 수출 감소와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 등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상승세가 지속됐습니다.

이란·이스라엘 긴장 고조에 국제 유가 상승

지난달 평균 국내 휘발유 가격은 L당 1천639원을 기록했습니다.

1월(1천569원), 2월(1천615원)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월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과일 등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로 작년 동월 대비 3.1% 올랐습니다.

농산물 물가는 20.5% 뛰었고, 석유류 가격은 1.2% 올라 작년 1월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정부는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에 총력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내수 취약 부문 온기 확산 등 균형 잡힌 회복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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