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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뒤 투신 추정"…범행 동기 수사 중

<앵커>

경기도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지상으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이들이 묵었던 객실에서는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남성들이 여성들을 살해한 뒤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의 한 호텔, 그제(10일) 오전 10시 반쯤, 이 호텔 21층에 투숙했던 20대 남성 2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남성들이 머물던 객실에서는 20대 여성 2명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여성들의 손과 목에는 전선 등을 정리할 때 쓰는 케이블 타이가 묶여 있었습니다.

[호텔 관계자 : 월요일날 입실을 하셨고요. 자세한 사항은 경찰 쪽으로 문의를….]

경찰 조사 결과 남성들은 지난 8일부터 묵었고, 여성 2명은 같은 날 1~2시간의 간격을 두고 같은 방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9일, 숨진 여성 중 1명인 A 씨의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그제 오전, A 씨가 이용한 택시 앱을 추적해 도착지였던 호텔을 찾아갔습니다.

이들이 투숙했던 방까지 탐문했지만, 방 안에 있던 남성이 "A 씨가 시내에 갔다"고 말해 CCTV를 확인하러 다시 1층으로 내려갔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객실에 다녀간 뒤 남성 2명은 바깥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경찰은 남성 2명이 지난 9일, 여성들을 목 졸라 살해한 뒤 객실에 머물다가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남성 2명은 친구 사이였으며 남성 한 명과 여성 A 씨는 2~3년 전부터 알고 지낸 관계로 파악됐습니다.

또 다른 여성 한 명은 아르바이트 등 일자리와 관련해 남성과 텔레그램으로 대화하며 만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에서 성범죄나 약물 등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계획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안여진,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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