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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물가·총선 변수에 한국 증시 '출렁'…시장 전망은

<앵커>

오늘(11일) 우리 증시가 크게 출렁였습니다.

총선 결과와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미국 물가 지수에 크게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 마감했는데, 우리 시장 어떻게 내다봐야 할지 유덕기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1% 중반대 급락하며 2천700선이 무너졌습니다.

밤사이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반년 만에 가장 높은 3.5% 상승했는데,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습니다.

물가가 2% 목표치에 좀처럼 접근하지 못하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6월 이후로 늦춰질 거라는 전망이 커진 겁니다.

여기에 총선이 야당의 대승으로 끝나면서 현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증시 부양책의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심리도 장 초 낙폭을 키웠습니다.

수혜주로 꼽혔던 저PBR, 금융주 등이 줄줄이 하락한 배경입니다.

기업들의 주가부양을 유인할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시 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과 투자자들이 반기는 개인 금융투자소득 과세폐지 등은 모두 법 개정 사안입니다.

[이정환 교수/한양대 경제금융대학 : 감세와 밀접한 정책이 (야권이) 반대할 가능성이 좀 높은, 이런 정책들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들이 펴지면서 (오늘 장 초반) 주가가 하락하는 데 약간 기여를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수출 지표 호조에 외국인들이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대거 순매수 하면서 2천70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다만 원달러환율이 9.2원 급등해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추가 달러 강세는 부담 요인입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물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내수 침체의 개연성. 외국인 자금의 원화 약세로 인한 이탈 개연성 같은 우려가 있습니다.]

야당 역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총선 영향이 제한적일 거라는 의견도 나오는데, 금리 전망과 기업 실적 등에 따라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서승현·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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