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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마음 못 얻어"…107일 만에 막 내린 한동훈 체제

<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에서 국민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은 내비쳤습니다. 여당 안에서는 대통령실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실상 원톱체제로 이끈 총선에서 참패 성적표를 받아 든 한동훈 비대위원장,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개혁의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길 바랍니다.]

지난해 말 총선 필승 의지를 다지며 구원투수로 등판한 지 107일 만입니다.

다만, 정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약속은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겠습니다.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나라를 걱정하면서 살겠습니다.]

장동혁 사무총장과 일부 비대위원이 잇따라 당직을 내려놓으면서 한동훈 체제는 막을 내렸습니다.

"한 위원장이 할 만큼 했다", "선거 전략이 부족했다" 등 당내 평가는 엇갈립니다.

한동훈 한계론과 함께 당내에서는 용산책임론도 다시 불거졌습니다.

총선 국면 계속된 대통령실 관련 논란과 의료계와의 갈등 장기화가 발목을 잡았다는 겁니다.

당정이 환골탈태해야 한다, 책임질 사람은 신속히 정리하자 같은 쇄신 요구가 공개적으로 쏟아졌습니다.

[이양수/국민의힘 당선인 (강원 속초·인제·강원·고성·양양)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부를 제지하고 말리고 했어야 하는데….]

[김용태/국민의힘 당선인 (경기 포천·가평)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통령실·여당이) 책임을 갖고 국민의 상식에 좀 더 부합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공백 상태에 놓인 지도부를 채우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나경원 안철수 권영세 등 수도권 중진들의 역할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권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 불이 붙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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