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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가자 협상 교착 속 "생존 인질 40명 안 돼" 신경전

하마스, 가자 협상 교착 속 "생존 인질 40명 안 돼" 신경전
▲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모습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가자지구 휴전협상이 교착된 와중에 최대 쟁점인 인질 명단을 놓고 '생존 인질이 40명이 채 되지 않는다'며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미국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인질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하마스가 미국 등 협상 중재국에 가자지구에는 교환 조건을 충족하는 인질 40명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후 가자지구로 끌려간 인질 가운데 현지에서 사망한 사람이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앞서 중재국들은 양측이 전투를 일시 정지하는 동안 하마스는 여성과 환자, 노인을 포함해 인질 4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900명을 석방하는 협상안을 제시했습니다.

하마스 고위 인사는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이 정보를 중재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주장을 전달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석방 대상 40명에 군인을 포함한 젊은 남성들을 포함하도록 압박을 가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납치된 인질 250여 명 중 지난해 일시 휴전 당시 석방된 100여 명을 제외한 130여 명이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중 30명가량은 숨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CNN은 살아있는 인질의 상당수가 남성 현역 군인이거나 예비군 연령의 남성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마스는 향후 협상에서 더 많은 고위급 수감자를 석방하고 영구적인 휴전을 포함한 여러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남성 군인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하마스는 앞선 협상에서도 인질이 다양한 군사 조직에 의해 여러 곳에 분산돼 인질의 생사를 파악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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