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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실명 위기' 아빠 구해준 의사선생님에게…" 9살 딸의 편지 '감동'

'실명 위기' 남성이 국군수도병원 의료진 덕분에 시력 회복한 가운데, 그의 딸이 전한 감사 손편지. (사진=한덕수 페이스북 캡처)?
▲ 사연 속 환자의 딸이 전한 편지 원문. 

9살 여자 아이가 실명 위기에 처한 아버지를 유일하게 치료해 준 국군수도병원 의사에게 감사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조민수(34) 씨는 지난달 18일 날카로운 플라스틱 조각이 튀어 오른쪽 눈에 박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눈앞이 보이지 않고 극심한 통증이 느껴져 수도권 대형 병원 10여 곳에 연락했지만, 수술할 안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했습니다.

당시 수도권 병원에서는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이후 안과 수술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지막 희망을 안고 절박한 마음으로 국군수도병원에 연락한 조 씨는 마침내 "지금 바로 오라"는 답변을 받았고,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해당 병원의 김윤택 안과 교수의 집도 하에 응급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조 씨는 현재 시력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수술 이후 국군수도병원 앞으로 '국군수도병원 의사 선생님에게, 힘내세요!'라고 적힌 편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실명 위기' 남성이 국군수도병원 의료진 덕분에 시력 회복한 가운데, 그의 딸이 전한 감사 손편지. (사진=한덕수 페이스북 캡처)?

조 씨의 딸 윤서(9) 양이 보낸 편지였습니다. 

편지에는 "선생님처럼 저도 제가 도울 사람이 생기면 꼭! 도와줄 거예요. 저희 가족이 선생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고 마음으로 빌게요"라며 수술을 집도한 김 교수에게 감사를 전하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실명 위기' 남성이 국군수도병원 의료진 덕분에 시력 회복한 가운데, 그의 딸이 전한 감사 손편지. (사진=한덕수 페이스북 캡처)?

편지를 받은 김 교수는 조선일보를 통해 "윤서 양의 편지를 받고 따뜻한 감동과 무한한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제 자리에서 본연의 임무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의료 공백 속 수술을 거부당한 환자들이 군 병원에서 진료받은 사례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9일에도 9살 난 여아가 반려견에게 물려 왼쪽 볼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는데, 가까운 병원들은 "소아외과 의사가 없다"라며 모두 수술을 거부했지만 국군양주병원이 진료를 수락해 사고 1시간 뒤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한덕수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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