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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공장은 건설해 주지만 운영 못 하는 건 죄악" [스프]

[안정식의 N코리아 정식] 원료 조달 어떻게 하나 봤더니

북한에서는 지금 '지방발전 20×10 정책'이라는 지방발전 정책이 전 사회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발기 하에 추진되고 있는 이 정책은 '매년 전국의 20개 시, 군에 현대적인 경공업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지방 인민들의 물질문화 생활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킨다는 정책입니다.

2022년 강원도 김화군에 식료품, 옷, 일용품, 종이 등 생활 필수품을 만드는 공장이 건설됐는데, 김화군의 사례가 지방발전 정책의 모범으로 지칭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지방공장 건설을 위해 군대까지 투입했습니다. 공장 건설 예정지 인근의 각급 군부대에서 병력을 차출해 124연대라는 임시 군부대를 20개 신설했고, 이 부대들이 각각 한 지역의 공장 건설을 전담하도록 했습니다. 연대 병력을 약 2천 명으로 가정할 경우, 동원된 군 병력만 모두 4만 명에 이를 것으로 통일부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지방공장 건설을 담당할 군부대에 깃발을 수여하고 있다.

김정은 "공장은 건설해 줄 테니 운영은 지방에서 알아서"

김정은은 지난 2월 28일 평안남도 성천군에서 열린 첫 번째 지방공장 착공식에서 공장 건설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중앙에서 부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 군들의 지방공업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과 로력(노동력), 세멘트와 강재를 국가에서 전부 보장하며 건설자재들의 수송을 비롯한 여러 문제들도 적절히 대책하도록 하였습니다."
<김정은 '성천군 지방공장 건설 착공식' 연설, 2월 28일>

하지만, 공장이 건설된 뒤에 공장을 운영하는 책임은 시, 군의 당 행정경제일꾼들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정은은 공장이 건설됐는데도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죄악'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생산건물들을 번듯하게 건설하고 현대적인 설비들을 갖추어놓고도 원료, 자재가 부족하거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공장 운영을 정상화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당과 국가 앞에, 인민들과 군인건설자들 앞에 죄악으로 됩니다."
<김정은 '성천군 지방공장 건설 착공식' 연설, 2월 28일>

공장은 중앙에서 건설해 주지만 운영은 지방에서 알아서 하라는 것으로 생필품이 제대로 생산되지 않을 경우의 책임을 지방 간부들에게 떠넘긴 것인데, 각종 물자가 부족한 북한에서 어떻게 원료를 조달해 물건을 생산하라는 것인지 의아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송하고 있는 관련 내용들을 보면, 북한이 지방공장들을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것인지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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