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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 든 미국 소비자 물가…금리 인하는 9월에나

<앵커>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가 6개월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오른 걸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안에 금리를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3월 소비자 물가가 3.5% 오른 걸로 집계됐습니다.

2월 3.2%에서 한 달 사이에 0.3% 포인트 올랐고, 작년 9월 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또 전문가 전망치 3.4%를 뛰어넘은 결과기도 합니다.

1, 2월 물가도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었던 만큼, 물가가 고개를 드는 기세가 예상보다 거센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국 소비자 물가는 작년 하반기 3%대로 들어섰지만, 연준이 목표로 하는 2%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한 번 오르면 잘 내리지 않는 각종 서비스 요금이 계속 들썩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동차 보험이 1년 사이에 22% 오른 게 대표적입니다.

[조셉 발라그타스/퍼듀대 교수 : 소비자들이 계속 압박감을 느낄 겁니다. 사람들이 코로나 사태 전에, 2,3년 전 가격하고 계속 비교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되면서 중앙은행 연준이 기준금리를 언제 내릴지에 대해서도 전망이 바뀌고 있습니다.

6월 금리인하 확률이 오늘(11일) 물가 발표 이후 16%까지 내려갔고, 9월에나 첫 인하가 될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습니다.

재선을 앞두고 경제 악재를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좀 늦어지더라도 금리인하가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물가 상승률을 9%에서 3%에 가깝게, 극적으로 줄였습니다. 제가 대통령 됐을 때보다 상황이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뉴욕증시 주요 지표는 실망감을 표현하듯 일제히 1% 안팎 떨어지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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