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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결과에 이변은 없었다"…지역주의 극명

<기자>

이번 총선에서도 영남과 호남 지역 판세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대구 경북에서는 국민의힘이 25개 의석을 전부 가져갔고,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28개 지역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 지도 위 호남 지역이 온통 파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전북 남원, 임실, 순창 한 곳을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지만, 이번에는 광주와 전남북 28석 전체를 민주당이 석권했습니다.

국민의힘이 16년 만에 호남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습니다.

지난 20대 선거에서 전남 순천과 전북 전주을에서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 깃발을 꽂았던 이정현, 정운천 후보가 같은 지역구에 다시 출마했지만 민주당 권향엽 후보와 서울중앙지검장 출신 이성윤 후보에 큰 표차로 패배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민생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올드보이 정동영, 박지원 두 사람, 이번에는 민주당 후보로 나와 압승했습니다.

보수의 성지, 대구, 경북은 전체가 붉은빛입니다.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25개 선거구에서 모두 국민의힘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민주당이 25곳 가운데 18곳에 후보를 출마시켰고, 나머지 지역에도 야권 단일 후보를 지원하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이변은 없었습니다.

대구, 경북 대부분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이 경합 없이 2위 후보를 크게 앞섰습니다.

대구 중남구에서는 '5.18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다 취소돼 '무소속' 출마한 도태우 후보는 3위로 밀려났고,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유일하게 '격전지'로 분류된 경북 경산에서는 대통령실 출신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가 무소속 최경환 후보와 접전 끝에 근소한 표차로 이겼습니다.

영호남 지역주의의 골은 이번 총선에서 더욱 깊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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