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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국민의힘…"국민 마음 못 읽었다, 더 분발할 것"

<앵커>

민주당에 과반 의석을 내주며 완패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개별로는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 침묵하고 있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들은 정부 여당이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다, 국민의 견제와 심판이라 생각하고 더 분발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의 완패가 예상되면서 지도부 대부분은 별다른 말 없이 개표 상황실을 떠났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 장동혁 사무총장 모두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김경율 비대위원만 취재진을 만나 "국민의 분노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민심이 무섭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지역구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는 선거 결과를 접하고 한 목소리로 민심을 강조했습니다.

접전 끝에 5선에 성공한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정부 여당이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민심을 소중히 여기는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서울 동작을 당선인) : 더욱 국민 마음 가까이 가는 민심을 더 소중히 여기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회가 국민을 바라보고 일할 수 있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

인천 계양을 명룡대전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패한 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를 국민의 심판으로 받아들인다며 분발하겠다는 말과 함께 머리를 숙였습니다.

민주당에 과반 의석, 범야권에 180석 이상을 내주며 총선에 완패한 만큼, 기존 한동훈 비대위 체제는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패배의 책임이 당과 대통령실 가운데 어디에 더 있는지 책임론 공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드러나 민심에 대해 여권이 어떤 쇄신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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