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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불쌍한 푸바오, 서울시 예산으로 데려와 주세요"…이틀 만에 서울시 '1순위 민원' 됐다, 답변은?

푸바오가 3년간의 한국 생활을 마치고 지난 3일 중국으로 반환된 가운데, 푸바오를 서울대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게 해달라는 시민 제안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8일 서울시 '상상대로 서울' 홈페이지에는 '중국 반환된 판다 푸바오 서울대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중국-한국 우호 상징 푸바오를 (중국으로) 반환했지만 다시금 푸바오를 만나길 원하는 서울 시민과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람객을 위해 푸바오를 유료 임대해달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푸바오를 유료 임대해 서울대공원에 온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자"며 "한국에 찾아오는 중국 관람객에게 푸바오를 서울대공원에서 만날 수 있게 하면 한중 우호의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음 달 8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는 이 제안은 오늘(10일) 오후 5시 기준 '공감' 747개, '비공감' 152개를 받았습니다. 시민들의 제안은 '공감' 50개 이상을 받으면 담당 부서가 검토에 들어가는데, 해당 게시물은 현재 근 한 달 동안 올라온 제안 중 가장 많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거 후인 11일쯤 담당 부서에 전달될 것"이라며 "보통 답변을 받기까지 2주가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게시물은 "밥도 못 먹고 구르기만 하는 우리 푸바오 다시 데려와라", "중국에서 적응 기간이 6~8개월 정도 필요하다는데 그동안 힘든 모습 보기 싫다", "동물에게 상처 주는 게 도대체 무슨 외교냐. 우리 푸바오를 제발 데려올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 등 공감하는 댓글도 올라왔습니다.

반면 "쓸데없는 세금 낭비하게 하지 말라", "중국이 허락해 줄 리도 없지만 저런 제안하는 사람도 제정신은 아닌 것 같다", "이런 거로 공무원 괴롭히지 말라",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등 비판하는 댓글도 올라왔고, '중국 자산을 세금을 써서 한국에 들이지 말라'는 반대 게시물도 올라왔습니다.

한편 중국에서 적응 중인 푸바오의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국내 팬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중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공개됐을 때는 작은 케이지 안에 갇혀 잔뜩 움츠린 채 기운 없는 푸바오 모습이 포착됐고, 중국 사육사로 보이는 한 관계자는 방역장갑도 끼지 않은 채 손가락으로 푸바오의 몸을 찌르는가 하면 케이지를 두드리며 푸바오의 주의를 끌려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또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좋아하던 과일에는 손도 대지 않고 앞구르기만 반복하고 영상도 공개돼 '스트레스에 의한 이상 행동 아니냐'는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정용희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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