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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풀 '다이아 반지' 포착…한국도 연구진 파견

<앵커>

우리나라 연구진들도 개기일식을 관측하기 위해 미국을 찾아갔습니다. 평소 태양의 강한 빛 때문에 관측이 어려웠던 태양의 가장 바깥에 있는 대기, 코로나를 연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장세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이 미국 텍사스 현지에서 찍은 개기일식 사진입니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기 직전, 동그란 주변만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마치 반지에 다이아가 박힌 듯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특수 촬영한 다른 사진에서는 파란색과 연두색으로 태양 대기의 바깥 영역, '코로나'가 보입니다.

태양 표면 온도가 6천 도인데, 코로나는 그보다 훨씬 높은 100만 도에 달합니다.

코로나에서 나온 방사선과 대규모 에너지 입자는 비행기 탑승객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통신 장애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김연한/천문연구원 박사 : 태양 코로나는 바로 지구까지 연결되는 공간이 되는 것이고, (코로나에서 나오는 물질은) 거의 지구까지 도달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코로나는 평소에는 강한 태양 에너지로 인해 관측이 어렵기 때문에, 개기 일식으로 햇빛이 가려질 때가 코로나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와 코로나 관측 장비, 일명 '코로나 그래프'를 공동 개발 중인 우리 천문연구원도 개기일식 현지에 연구진을 파견했습니다.

[정해임/천문연구원 홍보팀장 : 올 9월에 코로나 그래프라고 하는 인공 개기일식 장치를 국제 우주 정거장에 설치할 건데 (기본 자료로 쓰일) 연구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 갔다라고 보시면 돼요.]

우리나라에서 이런 개기 일식을 볼 수 있는 시기는 앞으로 11년 뒤인 2035년 9월 2일로 계산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고성군에서 볼 수 있는데, 관측 시간은 2분 미만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화면제공 : 김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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