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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부활한 수검표…"개표 2∼3시간 더 걸려"

<앵커>

22대 총선 개표 과정에서는 사람이 하나하나 표를 세고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가 추가됐습니다. 표를 자동으로 분류해 주는 기계가 들어오면서 이런 절차가 그동안 사라졌었는데, 약 30년 만에 다시 도입된 겁니다. 이 때문에 지난 총선보다 개표 시간이 더 걸릴 걸로 예상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정혜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총선 본투표는 내일(10일) 오전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전국 1만 4천200여 개 투표소에서 진행됩니다.

18세 이상 유권자들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소지를 기준으로 정해진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습니다.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일부 지역을 빼곤 지역구와 비례정당 투표지 두 장에 기표해야 합니다.

투표가 끝나면 투표함은 각 지역별 개표소로 옮겨지고, 각 시도 선관위가 보관 중인 사전 투표함도 이때 경찰 호송을 받으며 개표소로 이송됩니다.

개표소에서 가장 먼저 하는 작업은 봉인된 투표함을 개봉해 지역구 투표지와 비례대표 투표지를 분류하는 작업입니다.

지역구 투표지는 광학센서를 활용해 빨간색 기표 내용을 확인하는 투표지 분류기에 투입됩니다.

이전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분류된 내용이 맞는지를 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절차가 추가됐습니다.

각종 부정선거 관련 음모론을 해소하기 위해서인데, 분류기가 도입된 1995년 이후 사라진 수검표 절차가 약 30년 만에 재도입된 겁니다.

역대 가장 많은 정당이 나와 길이가 50cm가 넘는 비례정당 투표지는 분류부터 기계 도움 없이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는 수개표 과정을 거칩니다.

이후 계수기로 투표용지 수를 최종 확인하는 것으로 개표는 마무리됩니다.

[조황휘/서울 영등포구선관위 사무국장 : 수검표라는 새로운 절차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저희는 한 두세 시간 정도는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수검표 등 절차가 추가되면서 21대 총선보다 개표 인력이 1만 2천 명 정도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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