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손가락 절단됐는데 "연고 발라라?"…수영장 측 태도 '공분'

지방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한 체육관 수영장 샤워실에서 어린이가 미끄러져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피해 어린이의 부모는 체육관 측의 미흡했던 초동 조치와 태도를 지적하며 울분을 터뜨리고 있는데요.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10살 아이 수영장서 손가락 절단'입니다.

지난달 26일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글쓴이의 10살 된 아들이 체육관 수영장에 갔다가 샤워실서 미끄러졌습니다.

아이는 샤워기 앞에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선반에 손을 뻗었다가 선반과 벽 사이에 손가락이 끼었는데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선반 끝이 손가락을 베일 정도로 날카로워 보입니다.

경기 고양시, 한 체육관 수영장 샤워실서 미끄러짐 사고

바깥에서 기다리던 아이 아버지가 사고 소식을 듣고 곧바로 탈의실로 찾아가자 아이 혼자 손가락을 감싼 채 앉아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때 한 직원이 아이 아버지에게 "애가 손가락을 베였다. 연고 바르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 아버지가 아이를 데리고 근처 병원 응급실로 달려가보니 단순히 베인 게 아니라 뼈를 포함한 손톱 중간 부분까지 손가락이 절단된 상황이었다는데요.

이에 절단된 손가락 부분을 찾기 위해 다시 체육관으로 갔지만, 습기 가득한 샤워실에서 찾는 데 한참이 걸렸고 결국 3시간이 지난 뒤에야 손가락을 접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경기 고양시, 한 체육관 수영장 샤워실서 미끄러짐 사고

하지만 손가락 길이가 미비하게 다를 수 있고 끝부분은 신경이 죽었을 것이라는 설명을 의사로부터 들었다고 하는데요.

사고 직후 체육관 측에서는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이후 찾아온 보험사 측은 사고 과실 유무에 따라 병원비가 자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황당해진 아이의 부모는 샤워실 내부에는 CCTV가 없어 증명이 힘들다고 막막한 심경을 토로했는데요.

누리꾼들은 "다친 애만 불쌍하네, 이게 책임 미룬다고 될 일인가" "샤워실에 부모 출입을 금하면 대신 살펴볼 인력을 뒀어야 하는데" "사고 프로세스 자체가 제대로 없는 곳인 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