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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차관 "비대면 수업이라고 의학 교육 질 떨어지지 않아"

교육차관 "비대면 수업이라고 의학 교육 질 떨어지지 않아"
▲ 의과대학 4월 중 수업 재개 관련 질문에 답하는 오석환 교육부 차관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오늘(9일) "(강의를) 다운로드받아서 출석을 인정한다는 것만으로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고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오 차관은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대 수업 운영 및 재개 현황 브리핑에서 최근 수업 재개한 의대들에서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학생·여건 맞춤형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이 운영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16개 의대가, 이달 말까지 총 39개 의대가 수업을 재개할 예정인 가운데 대부분 의대가 비대면을 위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일부 의대는 강의 자료를 다운로드받기만 해도 수업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면 수업보다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업이 재개돼도 의대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집단 유급'이 빚어질 수 있지만, 오 차관은 집단 유급 상황은 가정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극단적으로 금년에 1학년들을 대상으로 집단 유급이 이뤄진다면 (1학년 정원) 3천58명에서 (내년 증원된) 2천 명에 또 (내년에 들어오는) 3천58명 등 총 8천여 명의 학생이 6년간 그 여건에서 교육받고 전공의 과정을 거쳐 사회로 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그런 면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동맹)휴학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오 차관과의 일문일답입니다.

Q. 집단 유급을 불사하고 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의대생들에 대한 대책은?

A. 학교와 교육부가 같이 노력하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닥칠 교육 여건을 생각해보면 (동맹)휴학이나 (집단)유급을 허용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본다면, 금년에 1학년들을 대상으로 집단 유급이 이뤄진다면 (1학년 정원) 3천58명에서 (내년 증원된) 2천 명에 또 (내년에 들어오는) 3천58명 등 총 8천여 명의 학생이 6년간 그 여건에서 교육받고 전공의 과정을 거쳐 사회로 나가야 합니다. 정부는 그런 면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휴학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힙니다.

Q. 집단 유급까지 기한이 얼마나 남았다고 보는지?

A. 일률적으로 언제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각 대학이 판단하기에 이제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는 않았다고 보고 수업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Q. 수업 재개한 대학의 출석률은 어떻게 되는지, 학생들이 돌아올 기미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수업이 재개돼 오히려 집단 유급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

A. 학사일정은 온전히 학교의 사정과 여건에 맞춰서 관리하는 상황입니다. 마땅히 출석과 결석을 포함한 학사일정도 대학에서 하고 있습니다.

Q. 온라인 자료를 다운로드받기만 하면 출석을 인정한다는 대학도 있는데, 충실한 수업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 아닌가?

A.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면서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학생·여건 맞춤형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이 운영됩니다. 다운로드받아서 출석을 인정한다는 것만으로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고 보입니다. 그 시기에 맞게, 그 학생의 여건에 맞게 적정한 방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학생들이 의업을 수행하는 데 (실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후속 조치는 학생 개인과 학교, 정부가 같이 협력해야 할 일입니다.

Q. 실제 의대생들 가운데 수업 복귀 의지, 참여 의지가 있다고 대학들이 판단한 것인가?

A. 교수님들이 의대생들하고 소통하시면서 다양한 학생의 목소리를 들었고, 그 목소리 중에는 수업을 원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저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의사를 반영해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하고 참여하는데 가능하면 장벽이 없도록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수업이) 진행이 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Q. 각 의대가 본과 4학년의 실습 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국가고시 응시가 불가능할 수 있는데, 교육부는 어떤 대책이 있는지?

A. 실습수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몇 개의 대학에서 계획은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의 계획을 확보해 공유할지는 상의해보겠습니다.

Q. 본과 4학년생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응시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2020년과 동일하게 의사 국가고시를 연기하거나 의대생을 구제할 계획이 있나?

A. 만약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져서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한다면 그에 상응하게 제도가 운영되겠지만, 지금 예측해서 어떤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은 검토된 바 없습니다.

Q. 의대 증원 2천 명 규모가 조정될 가능성은?

A.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는 따로 염두에 두고 있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간에 (2025학년도 대입 모집 요강을 발표해야 하는) 5월 말까지 정해진 기간에 적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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