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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회견 예고하고도 혼선…"의대 대부분 이달 중 수업 재개"

<앵커>

정부는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의 만남 이후 대화 의지를 강조했지만,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한 입장 변화는 없고, 의료계 내부도 혼란스러운 분위기입니다. 다음 주부터 전국 의대의 80%가 수업을 운영할 계획이지만, 의대생들의 참여는 미지수입니다.

유승현 의학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의료계 입장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겠다, 증원 규모에 유연성을 발휘하겠다며 대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과학적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더 합리적이고 통일된 대안이 제시된다면 정부는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의협이 제시한 '증원 1년 유예안'도 내부 검토하겠단 말까지 내놨습니다.

내년도 증원을 미루는 거냐는 해석이 나오자 정부는 부라 부랴 추가 회견을 열어 발언 취지를 바로잡기도 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1년 유예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된 바 없으며 향후 검토할 계획도 없습니다.]

합동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의료계 내부는 혼란에 빠져든 모습입니다.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의협 비대위와 합동 기자회견을 합의한 바 없다며 총선 전 대통령과 만날 거란 소문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다음 달 임기가 시작되는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도 김택우 비대위원장의 직을 자신에게 넘겨달라는 공문을 보내, 불협화음을 드러낸 거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집단 유급 마지노선이 임박하면서도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과 수업 거부로 학사 일정을 미뤄왔던 대학들이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현재 40개 의대 중 16개교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나머지 23개 학교도 이달 안에 수업을 시작할 계획으로 파악됐습니다.

[오석환/교육부차관 : 일부 학년부터 우선 수업을 재개하고 있으며, 본과 3·4학년의 실습수업은 연기되거나 중단된 사례도 포함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집단 유급이 이뤄질 경우 장시간 지속적인 교육 여건 악화가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에서의 휴학은 허용할 수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조창현·김균종,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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