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종합여행사 하나투어 지분이 매물로 나오면서 여행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OTA(온라인 여행사) 기업이 하나투어를 인수하면 패키지와 자유여행을 아우르는 '여행 공룡'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어서 누가 하나투어를 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의 대주주가 4년 만에 또 바뀌는 게 하나투어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이는 IMM PE가 특수목적법인(하모니아1호 유한회사)을 통해 보유 중인 지분 16.68%와 창업자인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6.53%), 공동창업자인 권희석 하나투어 부회장(4.48%) 등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을 더한 것입니다.
IMM PE는 앞서 2019년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하나투어 지분 16.68%를 1,289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4년여 만에 매물로 내놓게 된 겁니다.
좀 더 설명하면
매각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하나투어가 어디로 넘어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국내외 OTA(온라인 여행사) 등이 하나투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 걸음 더
패키지여행은 OTA가 강점을 보유한 자유여행보다 수익성은 크지만, 현지 여행사(랜드사) 네트워크 등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점이 진입장벽으로 꼽혀왔습니다.
야놀자가 지난달 자회사 인터파크트리플과 함께 모두투어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됩니다.
즉, OTA(온라인 여행사)가 하나투어를 인수하면 패키지와 자유여행을 아우르는 여행 공룡이 탄생할 수도 있는 겁니다.
또 다른 사모펀드가 하나투어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 사모펀드의 여행사 지분을 보유하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여기어때도 사모펀드인 CVC캐피탈이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지분 80.49%를 보유해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하나투어의 올 1분기 패키지 송출객 수는 58만 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5% 증가하는 등 여행업 성장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