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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민 "총선 승리 요건? 이재명 151석, 한동훈 135석"

- 이재명 승리? 151석, 무너지면 책임론 나올 수도
- 한동훈 승리? 민주당 단독과반 저지하는 135석
- 與 120석도 못하면 한동훈 정치적 미래 없다봐야
- 투표율 60% 넘으면 민주 유리, 2030 투표율 봐야
- 與 읍소 전략? 이기겠다 아닌 격차 줄이겠단 것
- 尹, 이기든 지든 레임덕…패배시 탈당 요구 가능성
- 이재명, 당 장악 한발 더… 사법 리스크는 갈등 요소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4월 9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드디어 하루 남았습니다. 떨려요. 안 떨리세요?
 
▶박성민 : 저는 선거는 늘 떨립니다. 저는 또 내일 개표방송하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아주 옛날에도 개표방송 되면, 오후 6시 딱 되면 카운트다운하고 확 나오잖아요. 대선 때도 그렇고.
 
▷김태현 : 그때만 되면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박성민 : 그건 나는 두근두근대고 보는 분들은 그 개표방송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사전에 뭘 좀 알고 보지 않냐. 몰라요.
 
▷김태현 : 모르죠.
 
▶박성민 : 그러니까 지난번에 대통령 선거 때도 제가 K 방송에서 정치합시다 하니까 거기 저도 있고 유시민 씨도 있고 박형준 씨도 있고 다 있잖아요, KBS도.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그래도 뭐 이렇게 귀띔이라도. 모르는 겁니다.
 
▷김태현 : 다 모르죠.
 
▶박성민 : 총선이고 대선이고 똑같이 거 순간에 딱 열리는 것 보면서 방송하는 거예요.
 
▷김태현 : 청취자 여러분, 진짜 잘 아셔야 돼. 저도 지난 총선 때 개표방송 모 방송국에서 했었는데 6시 땡 칠 때 아무도 모릅니다, 그것. 여론조사 관계자들도 몰라요. 당 관계자들도 몰라, 이건.
 
▶박성민 : 그러니까 그때는 또 특히 제가 개표방송에 몰라서 K 방송에서 터치스크린을 이용해서 보라고 하는데 그때만 해도 사전투표를 4년 전에 보정을 못했어요. 그래서 본투표 중심으로 출구조사를 하니까 사전투표는 민주당이 대단히 앞섰고 본투표는 미래통합당이 대단히 앞섰는데, 그러니까 본투표 중심으로 하니까 사실 격차가 확 줄어 나오잖아요. 그래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보정을 한다고 하니까 봐야죠.
 
▷김태현 : 그러면 이게 보면 주로 양당 딱 화면 이분할로 해놓고. 여러분, 그리고 개표방송은 SBS입니다. 그건 저희가 깔고 갑니다, 그건. SBS를 하셔야 돼요. 다른 데 보지 마세요.
 
▶박성민 : 저는 참고로 K 방송 갑니다.
 
▷김태현 : 마이크 끄겠습니다. 한 5분만 마이크 정지. SBS는 개표방송. 딱 화면 이분할로 나오잖아요. 그러면 대개 한쪽 당은 와 하고 한쪽 당은 침울하잖아요. 이번에는 누가 와 할 것 같으세요?
 
▶박성민 : 일단 와는 민주당이 하겠죠.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그러니까 지금 현재 국민의힘이 이긴다는 전망은 거의 없잖아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해서 선방하느냐 이런 거지 원내 1당이 된다거나 좀 더 나아가서 원내 과반이 된다거나 그렇게 예측하는 분도 있기는 있던데 그런데 대체적인 전망은 또 각 당에서 조사를 지금 많이 하고 있을 텐데 양당의 분위기를 보면 또 캠페인하고 읍소전략을 쓰고 있는 국민의힘을 보더라도 격차를 줄이려고 하는 거지 이기겠다 이렇게는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이 좀 우세한 것 아닌가, 이렇게는 보입니다. 다만 그게 원내 1당이 되느냐, 원내 과반을 넘느냐는 좀 다를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서 그게 승리 기준을 민주당 같은 경우와 국민의힘 같은 경우 어떻게 잡아야 되는지. 그게 이재명 대표하고 한동훈 위원장의 정치적인 미래와도 연관이 돼 있는 것 아니겠어요.
 
▶박성민 : 그러니까 지금 범야권 200석 얘기를 계속했잖아요, 특히 조국 대표는. 그게 탄핵 가능한 선이고 개헌 가능한 선이고 거부권 행사를 무력화할 수 있는 선이고. 그래서 200석 얘기도 있다가 저도 180석 이건 패스트트랙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4년 전에는 범야권이, 범여권이죠 그때. 범진보라고 하죠. 범진보가 190석을 했습니다. 민주당이 180석을 했고 열린시민당과 정의당까지 해서 190석이 됐는데 180석만 해도 패스트트랙 통과가 될 수 있으니까 그렇고 이재명 대표는 151석 계속 얘기하고 있어요. 이것 의미 있는 숫자입니다, 151석.
 
▷김태현 : 과반.
 
▶박성민 : 원내 과반은 법안이나 이런 것의 단독처리도 가능한 거지만 왜 그 얘기를 하냐 하면 만약에 151석이 무너졌다고 칩시다. 이기기는 이겼는데 147이라든가 148쯤 했다. 4년 전에 180석을 했기 때문에 이거 과반을 못하면 과반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이렇게 높은데 공천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하면서 이재명 대표 책임론이 나올 수가 있어요.
 
▷김태현 : 그래서 제가 질문드린 게 각 당, 일단 양당부터 하면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같은 경우 과반을 하면 이건 누가 뭐래도 승리고 와 할 수 있는 건데 그게 아니고 숫자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본인들이, 특히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위원장이 웃을 거냐 못 웃을 거냐. 그게 제가 궁금해서 말씀드린 겁니다.
 
▶박성민 : 일단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단독 과반, 여기서는 더불어민주연합까지 포함한 겁니다. 그 안에 민주당만 따로 분리하고 이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난번에도 180석이라고 하는 것은 그걸 다 포함한 거니까 적어도 더불어민주연합까지 포함해서 151석을 넘어가면 그건 민주당의 명백한 정치적 승리입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도.
 
▶박성민 : 왜냐하면 본인의 당으로 만들고 공천을 그렇게 하고도 151석 한 거니까 심판론을 어쨌든 잘 살려간 거고 그렇게 봐야 될 거고 과반이 안 되면 원내 1당이 되더라도 그렇게 되면 모든 법안 단독처리할 때도 조국혁신당한테 손을 내밀어야 되는 거고 캐스팅보트를 조국 대표가 쥐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정국 주도권이 조국 대표한테 갈 수도 있다.
 
▶박성민 : 그렇죠. 주목을 더 받을 수도 있고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151석을 넘기느냐이고 반대로 말하면 국민의힘의 한동훈 위원장은 탄핵저지선 100석 그다음에 패스트트랙 저지선 120석. 그러나 그 정도까지. 그다음에 단독 과반을 저지하려면 제가 보기에는 135석 정도를 넘으면 되지 않을까.
 
▷김태현 : 135석. 왜냐하면 단독 과반을 저지하려면, 민주당의.
 
▶박성민 : 왜냐하면 135석이 된다는 건 단독과반 저쪽의 150석하고 합치면 152석 하면 285~286석 되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무소속하고 비례정당 몇 명 빼면.
 
▶박성민 : 그다음에 조국혁신당이 있고 개혁신당이 있고 새로운미래도 있고 정의당도 있으니까 그것 하면 135석을 넘기면 민주당의 원내 과반을 저지할 수 있는 거고 그래서 원내 과반을 저지했다고 하면 웃지는 못하겠죠, 당이 패배했으니까. 그래도 정치적으로 한동훈 위원장은 상당한 성과를 냈다. 윤 대통령 때문에 굉장히 어려웠던 선거였는데 그래도 의석수를 많이 좁히고 10여 석 차이로 좁혔다 이렇게 될 거고 120석을 넘겨서 패스트트랙을 저지했다. 이건 본인들은 그래도 한동훈 위원장이 선전했다, 더 어려울 수도 있었다 이렇게 위로하겠지만 한동훈 위원장의 정치적 미래가 그렇게 밝지는 못할 거다. 왜냐하면 그래도 구원투수를 집어넣었는데 그닥 큰 성과는 (없었던 거니까).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한동훈 위원장이 선전했다는 느낌보다는 이재명 대표가 151석을 넘긴 것이기 때문에 모든 주목이 그리 갈 겁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성공했다, 승리했다 이렇게 되면 한동훈 위원장을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만약에) 그것도 못했다, 120석도 못했다 그러면 이제 지난번 선거하고 (비슷하게) 120석 중간이다 그러면 그건 정치적 미래는 없다고 봐야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긍정평가, 부정평가에 관한 언급이 있어서 제가 여론조사를 말씀드릴게요. 지난 1~3일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평가 긍정 37, 부정 58 나왔다는 것. 이것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되고요.
 
▶박성민 : 이것 매번 얘기합니까?
 
▷김태현 : 매번 해요.
 
▶박성민 : 제가 방송 중에 윤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높은 상황에서, 이 얘기했는데 이걸 얘기해야 됩니까?
 
▷김태현 : 네, 선거는 내일입니다. 저희는 장수 프로그램입니다.
 
▶박성민 : 그건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
 
▷김태현 : 그래도 저희는 장수 프로고 계속 갈 거예요. 안 나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야 돼요. 저희 PD를 양복 입고 어디 가게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이 얘기 좀 해 보죠, 투표율. 워낙 투표율 분석 좋아하시니까. 이번에 사전투표율 높잖아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사전투표율은 그냥 여러 기자들 질문 저도 많이 받았는데 저는 사전투표율은 사전투표라고 이제 보지 않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박성민 : 본투표가 3일 있는데 첫째 날 31.28%가 했다. 날씨도 좋고 그냥 그래서 미리 가서 했고 한동훈 위원장도 254명 전원 다 후보들 가서 사전투표해라 독려했기 때문에 그냥 워낙 잘돼 있지 않습니까? 관외투표 이렇게 쉽게 하는 나라가 있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올라갔고.
 
▷김태현 : 앞서 한병도 민주당 위원장을 제가 이 질문드렸더니 호남 높고 수도권 높고 상대적으로 영남이 낮은 것. 이건 민주당 지지자들의 분노 투표, 정권심판론 투표 여기가 몰려서 이렇게 된 거지 국민의힘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보수 결집하고 이런 것 아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박성민 : 그건 뭐 설이 여러 가지가 있어요. 어쨌든 본투표 때는 또 그의 반작용으로 투표가 나와서 맞춰질 테니까 그건 전체 총투표를 봐야 될 것 같고 사전투표 제도가 도입된 이래로 계속 안착이 돼서 4년 전에는 한 약 40%, 총투표율 대비 한 40%까지 올라왔잖아요. 그때 26%를 넘기면서. 대단히 높았던 건데 지난 대통령 선거 때는 44%, 44~45 사이까지 들어왔어요. 그러니까 이번에 만일에 총투표율 대비 사전투표율이 50%가 된다고 해도 저는 안 놀랄 겁니다. 50%면 지금 31.28이니까 31.3이라고 치고 62.6%가 나오면 50%까지 올라온 것 아닙니까? 그럼 저는 그건 놀라지 않고 이번에 민주당이 그것 맞히는 바람에 김민석 실장이. 괜히 또 이것 선관위만 더 피곤하게 만들었어요. 이게 다 부정선거의 증거 아니냐. 그런데 저는 이렇게 사전투표율이 올라온 것이.
 
▷김태현 : 그건 큰 의미가 없다. 그러면 본투표율은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박성민 : 사전투표율이 본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건 많이 높아졌어. 사람들이 이거 이렇게 높으면 우리가 불리한 것 아니야? 약간 자극을 해서 조금 더 나오게 독려할 수 있고 그럴 수는 있고 그래서 투표율이 조금 더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저희가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민주당이 기대하는 70%를 넘을 거다 이렇게 보지 않는 이유는 4년 전에 말이죠. 사전투표율이 아까 44~45 그 사이까지 올라왔잖아요. 45% 가까이 올라왔지만 2017년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은 그것보다 많이 낮았는데도 0.1% 총투표율이 높았어요. 그러니까 꼭 그게 맞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제가 주목하는 건 총투표율이고 총투표율 중에서 세대별 투표율.
 
▷김태현 : 세대별 투표율까지 봐야 돼요? 원래 총투표율이 몇 퍼센트 넘으면 어디가 유리하고, 이 로직을 가지고 계시잖아요.
 
▶박성민 : 제가 갖고 있죠. 그래서 그 로직은 55% 밑이면, 그렇게 나오기는 어려운데 지난번 지방선거도 50.92였잖아요. 그러니까 55%가 된다는 건 민주당이 무조건 불리할 거다. 그리고 그건 국민의힘이 원내 1당도 될 수 있는 그 정도로 낮은 거고 그렇게 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 쭉 조사를 해 보면 60대 이상이 국민의힘이 강한데 거기서 투표 의향이 굉장히 높아요. 그런데 20~30대가 굉장히 낮아요, 지금. 부동층도 20~30대가 제일 낮고 투표 의향도 많이 낮아서 낮아진다면 거기 때문에 낮아지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건 어쨌든 민주당 입장에서는 좋은 신호는 아니니까 그런 점에서 투표율이 중요하다고 보고 민주당은 지금 65% 한병도 위원장이 계속 인터뷰하시던데 지난번에 65 넘어... 지난번에 66을 넘겼으니까 65 넘어가면 지금 민주당이 유리한 판세가 그대로 선거로 이어질 거다 이렇게 보는 것 같고.
 
▷김태현 : 중간이면.
 
▶박성민 : 저도 60% 넘어가면 민주당이 지금... 왜냐하면 이론적으로 보면 논리적으로 보면 여론조사는 100% 투표한다는 것을 전제하기 때문에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대통령 선거처럼 80%까지 올라갈수록 여론조사에 수렴하게 돼 있잖아요. 그런데 낮아질수록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거니까 그 점을, 세대별 투표율을 봐야겠습니다.
 
▷김태현 : 세대별 투표율은 어떻게 보세요? 20~30대 투표율이... 그러면 이런 얘기네요. 소위 말하면 민주당 지지 성향이 높다고 한 40~50대 투표율이랑 국민의힘 지지 성향이 높다고 하는 60~70대 투표율 비교, 이런 거요?
 
▶박성민 : 그러니까 그런 거죠. 물론 20대, 30대, 40대까지 58% 대략 인구구조를 갖고 있고 유권자 50대가 20%고 60대 이상이 한 32% 되는데 그중에서 20~30대를 주목하는 것은 20대가 굉장히 지금 부동층, 나는 지지할 정당이 없다가 40%대를 유지하고 있고 투표 의향도 50%대예요. 그런데 반면에 70대 이상은 투표 의향이 90%대거든요. 그러니까 이 차이가 많기 때문에 이걸 지금 보는 거죠. 왜냐하면 사실 20~30대가를 탄핵 직후에 2017년 대통령 선거 때는 70% 중반까지 올라와서 다른 세대보다 그닥 낮지 않았어요. 2020년까지도 높았는데 갑자기 양당에 실망해서 지금 부동화돼 있기 때문에 20~30대 투표율을 제가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저도 20~30대 표심이 어디로 갈지 궁금하기는 해요. 왜냐하면 이대남, 특히 20~30대가 붕 떠 있다는 기사들이 꽤 있어서. 어느 쪽으로도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이런 기사들이 있어서. 그것 좀 보죠, 총선 이후 시나리오. 여당부터 볼까요, 야당부터 볼까요? 여당부터 볼까요? 여당도 총선 이후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관계. 사실 썩 원활하지 않다는 게 현재까지는 그런 언론의 평가들이 있던데. 이후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박성민 : 일단 이기든 지든 윤 대통령은 레임덕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겨도 그건...
 
▷김태현 : 지면 당연히 레임덕일 거고.
 
▶박성민 : 지면 그리고 또 너무 참패를 당하면. 그러니까 예를 들면 사실상 국민들로부터 정치적으로 탄핵당했다 이 정도의 평가면, 180석 이상을 내주게 되면 그런 평가를 받을 거라고 봅니다. 탄핵저지선에 갔든 안 갔든. 그렇더라도 또 지고 나면 어차피 이 패배의 책임, 1차적 책임은 대통령한테 있기 때문에 대통령 책임이 있을 거고 승리하더라도 그건 한동훈 위원장 덕에 그나마 선방했다 이렇게. 승리라는 것은 아까도 말했지만 이긴다는 뜻보다는 선방했다 이렇게.
 
▷김태현 :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의 승리지 윤석열 대통령의 승리는 아닐 것이다?
 
▶박성민 : 그렇게 보이고.
 
▷김태현 : 그럼 어떻게.
 
▶박성민 : 선거기간 중에도 대통령이 어쨌든 이종섭 이슈 그다음에 또 의대 증원 문제 이런 얘기도 계속 불필요하게 야기했기 때문에 후보들도 다 지금 상당히 홍보물에도 거의 윤 대통령을 쓰지 않을 정도가 됐기 때문에 대통령이 선거가 끝나고 나면 당과의 관계에서도 그전처럼 그렇게 일방적으로 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당에 대한 영향력이 급격히 떨어질 거고 당에서는 패배하면 출당 요구, 탈당 요구도 저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김태현 : 3년이나 남았는데, 임기가.
 
▶박성민 : 임기 3년... 하여튼 패배하면 대통령은 굉장히 어려움에 처할 거라고 저는 보고요. 그나마 이제 민주당의 원내 과반을 저지하는 정도의 선방을 하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서 그래도 당쪽에서는 한동훈 위원장 쪽에 힘을 실어줄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이제 대통령이 현실을 인정하고 그걸 잘 협력관계로 가져가면 그래도 좀 그런대로.
 
▷김태현 : 원활하게 두 사람의 관계가 될 것 같은데.
 
▶박성민 : 될 것 같은데.
 
▷김태현 : 만약에 대통령이 못 받아들이면요?
 
▶박성민 : 그러면 뭐 대통령이 점점 더 어려워지겠죠.
 
▷김태현 : 그래요? 그러면 내전입니까?
 
▶박성민 :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건 일반적인 예측을 벗어나 있으니까. 그러니까 일반적인 예측이라는 건 선거기간 중에도 설마 대통령이 이렇게 할까. 지난 전당대회 때도 그렇고 그런 것이 사실 선거기간 중에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적도 있고 그러니까 그건 제가 예측을 못하겠어요. 어쨌든 중요한 건 여당은 이기든 지든 대통령의 영향력은 이제 급속히 떨어질 거다. 그리고 패배하면 더 그럴 것이고 승리하더라도 당 중심으로, 당이 이제 이번에도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가 아니라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 이렇게 하겠다고 다들 얘기를 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음 다가오는 지방선거, 대선 다 질 거니까 아무래도 그 요구가 굉장히 강하겠죠.
 
▷김태현 : 그런데 대표님, 대통령 임기가 1년 정도 남았고 MB 막판에도 그랬으니까 그러면 모르겠는데 아직 3년... 반도 안 지났고 3년 남았잖아요. 그리고 아직 대통령이 사정기관을 다 쥐고 있는 인사권과 집행권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인데.
 
▶박성민 : 대통령의 힘은 민심에서 나온다고 봐요. 지지율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힘이 없죠. 그러니까 지금 거대 야당이 만일에 있고 그런 속에서 대통령의 응원군이 별로 없고 지난 2년 동안 상황을 이렇게 만든 데에 당의 불만 또 보수언론의 불만. 어디를 봐도 그렇게 우군이 그닥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총선 전후로 영향력은 많이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현 : 야당은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이재명 대표.
 
▶박성민 : 야당은.
 
▷김태현 : 만약 이재명 대표가 이겼다 그러면 그냥 대선까지 탄탄대로?
 
▶박성민 : 그건 사법리스크가 있는 건데 그걸 별개로 하면.
 
▷김태현 : 그걸 별개로 하면.
 
▶박성민 : 하면 이재명 대표는 정치적으로도 엄청난 승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저는 사실 이재명 대표 체제로 똘똘 뭉쳐서 선거 치를 거라고 보지를 않았어요.
 
▷김태현 :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저희랑 코너에서도.
 
▶박성민 : 똘똘 뭉쳐서 치를 가능성이 5%고 비대위 전환이 한 35%고 60%는 어쨌든 분열한다. 분열을 했지만, 많은 분들이 나갔지만 가능성으로 보면 그렇게 된 거지만 실제로 안에 있는 분들을 상당 정도 친명으로 후보를 교체했잖아요. 그러고도 큰 승리를 얻었다면 이재명 당으로 만드는 데 한 발 더 다가간 거다. 다만 제가 계속 얘기지만 대통령이나 야당 대표가 되면 자기 당을 만들고 싶은 유혹은 늘 있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번에 윤석열 당 만들고 싶었고. 그런데 저는 그건 실패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재명은 이재명 당 만드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대체적으로 대주주가 만들거나 대통령이 만들지 않으면 다 실패했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도 아니고 대주주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사실은 지금 우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대표가 PK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잖아요. PK라고 하는 지역은 이재명 대표의 손길이 거의 안 닿는 곳이에요. 거기는 왜냐하면 있는 후보군들이 다 노무현 때부터 행정관 했던 그런 경쟁력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들어오고 그래서 사실은 원심력이 작동하는 거죠. 당장도 제가 보면 조국혁신당이 몇 석을 가져가냐에 따라서 막판에 그건 원내 과반에 영향을 미치잖아요. 그리고 원내 과반이 안 되면 그건 조국 대표에게 캐스팅보트가 넘어가는 거고 이번에 승리하면, 조국 대표가 정치적으로 비사법적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하는 순간 대통령 지지율이 확 올라갈 거예요.
 
▷김태현 : 대통령 지지율?
 
▶박성민 : 그러니까 대선후보 지지율이.
 
▷김태현 : 대선후보 지지율.
 
▶박성민 : 그럼 대선후보 지지율이 올라가면 누구 게 떨어지겠습니까?
 
▷김태현 : 이재명.
 
▶박성민 : 이재명 대표가 떨어지는 거죠. 그러니까 서로 제로섬게임을 해야 되기 때문에 거기는 그런 것...
 
▷김태현 : 지역적으로는 PK 문제겠구나.
 
▶박성민 : 그리고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도 선거 지원 유세를 나섰고 조국 대표는 당을 만들었고 김부겸 총리도 선대위에 들어갔고 임종석 실장도 공천 배제되고도 선거운동 돕고 박용진 의원도 그러는 것은 두 가지가 보이는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가 어차피 사법리스크를 다 극복하기 어렵고 그러면 이 당은 다음에 정권 찾아오려면 이 당은 친문 정당으로 다시 가야 된다, 이런 것 때문에 분열하지 않고 또 선거에 개입하고 선거에 일조하고 그렇게 가는데.
 
▷김태현 : 그 얘기는 친문 세력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우리에게 한 번의 기회가 더 있다 이렇게 보고 있다는 거군요.
 
▶박성민 : 그런데 그 얘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거기다 새로운미래까지 넣어서. 새로운미래까지 넣은 것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 측에서는 정말 발끈하겠죠. 그런 것이 양측이 확실히 전략적 구상도 다르고 지금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선도 다르기 때문에 그것은 향후에 갈등요소가 또 있을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짧게.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등판과 선거 지원은 민주당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친문 세력에 대한 지원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박성민 : 저는 그런 뜻이고 지분이 있다. 우리가 상징적으로 다음에 한다는 뜻이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등장은 또 보수층의 결집을 불러오기 때문에 선거전략상 꼭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의도 펠레 시간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성민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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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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