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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자휴전 · 인질석방 새 중재안…이스라엘 압박"

"미국, 가자휴전 · 인질석방 새 중재안…이스라엘 압박"
▲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모습

미국이 새로운 가자지구 휴전 중재안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8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계속된 협상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중재안을 전달했습니다.

새 중재안에는 하마스가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석방할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규모를 900명으로 200명 정도 늘리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때문에 남부로 피란한 주민을 원래 살던 북부로 제한 없이 복귀시키는 방안도 중재안에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두 의제 모두 현재까지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가운데 누구를 얼마나 석방할지는 휴전 협상이 시작된 이래 최대 쟁점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지하 인프라가 빼곡한 북부로 남부 피란민들이 복귀하는 데에 특히 예민합니다.

이스라엘 철군 후 하마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피란민 중에 하마스 조직원들이 있다고 보고 중부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북부로 보낸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정부의 제약 없는 주민 복귀안은 인도주의적 의미가 있지만 이스라엘에는 강력한 압박일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의 새 중재안을 검토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협상 내용을 잘 아는 한 외교관은 두 의제에 아직 접점이 없다며 "이런 문제가 향후 며칠 내에 풀릴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를 공격할 날짜를 정했다며 하마스에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라파는 피란민들과 함께 하마스 조직원이 은신한 최후 거점으로 관측됩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라파 공격이 민간인 대량살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 때문에 이스라엘을 말리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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