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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시하는데 휴대폰 만지작…'북한 실세' 된 현송월?

<앵커>

북한의 여성 권력자 김주애, 김여정 말고도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김정은 의전을 담당하는 측근 현송월인데요. 그 위상을 보여주는 장면이 북한 매체에 포착됐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는 지난 6일 김정은 총비서가 화성지구 살림집 건설 현장을 찾은 모습을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6일) : 김정은 동지께서는 화성지구에 인민의 행복의 보금자리가 또 늘어나게 되었다고 못내 기쁨을 금치 못하셨습니다.]

조용원 조직비서와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고위 간부들이 수행했는데, 김정은 지시 사항을 받아 적느라 수첩을 내려놓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김정은을 뒤따르던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이 휴대폰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정은이 간부들에게 지시를 하는 가운데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계속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현지 지도 현장에서 자유롭게 휴대폰을 쓰는 게 어떻게 가능할까.

[고영환/통일부장관 특별보좌역 (전 북한 외교관) : 보고서 내용이라든가, 급한 문자 같은 것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서기실(김정은 비서실) 쪽에서 현송월을 통해서 올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

현송월이 김정은의 의전을 맡고 있는 최측근이라 직보 할 내용들이 현송월을 통해 전달될 수 있다는 겁니다.

2018년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으로 북한 예술단을 이끌고 남한을 찾았던 현송월은 2019년 무렵부터 김정은 의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고영환/통일부장관 특별보좌역 (전 북한 외교관) : 정치행사 담당 부부장이 권한이 엄청 세요. 1호 행사(김정은 행사)가 진행되는 타이밍에는 그 여자(현송월)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어요.]

김정은의 현지 지도 현장에서도 전혀 행동에 제약을 받지 않을 정도의 위상이라면, 현송월의 문고리 권력 또한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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