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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먹자" 100만 인파 우르르…인기 관광지 된 소도시

<앵커>

국내에도 마라탕 좋아하는 분들 많죠. 최근 중국에서는 한 작은 도시가 이 마라탕 때문에 인기 관광지로 떠올랐습니다. 지난주 중국 연휴 기간 동안에만 10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몰릴 정도였다는데요. 중국 당국은 이런 열기가 소비 진작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간쑤성 톈수이시 식당가, 골목마다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관광객 : 2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그럴 가치가 있어요.]

지역 특산 고추와 무형문화재에 등록된 방식으로 만든 식초 등을 넣은 특색 마라탕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구 300만의 소도시 톈수이시가 인기 관광지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중국 4대 전통 명절 청명절 사흘 연휴 동안 95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톈수이시를 찾았습니다.

이 기간 벌어들인 돈도 100억 원에 달합니다.

작은 도시에 갑자기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숙소 부족 사태 등도 벌어졌습니다.

[관광객 : 잘 곳을 찾았는데 찾을 수가 없었어요. 저녁을 먹고 난 뒤 자정이 되어도 숙소를 구할 수 없더라고요.]

연휴 기간 중국 관광지는 인산인해였습니다.

중국 산둥성 지난의 유명 관광지 바오투취안에서는,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바람에 보안요원이 밀려 기둥을 잡고 간신히 버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사흘 동안 중국 국내 여행객은 모두 119만 명, 관광으로 쓴 돈도 우리 돈 10조 이상으로, 모두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씩 증가했습니다.

중국 총상공회의소는 이달 소매업 기대치를 나타내는 소매업 번영 지수가 회복세를 보이며, 전달보다 호전됐다는 의미의 50%를 넘겼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중국의 소비지표인 소매 판매가 올 1~2월 전년 대비 5.5% 늘며 예상치를 넘어섰고, 2월 소비자물가지수도 6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어서, 이에 더해 청명절 연휴가 경기 회복세를 계속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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