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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최대 56배" 신고 급증…'중국 직구' 주의보

<앵커>

중국 업체를 통해 온라인으로 직접 살 수 있는 어린이 용품들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을 비롯해, 유해 물질이 많이 검출됐습니다. 이뿐 아니라, 아기들이 입에 넣고 쓰는 제품에서도 문제점이 확인됐습니다.

유승현 의학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통해 직접 구매한 어린이용 가방입니다.

별도 안전성 검사 없이 국내로 반입되고 있는데, 최근 소비자 피해 신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가 지난달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 제품에서 발암 가능 물질이 포함된 프탈레이트 가소제 4종이 기준치보다 55.6배나 검출됐습니다.

판매 상위에 있는 어린이 제품 19개와 생활용품 12개 등 31개 제품을 검사했더니, 어린이용 튜브 손잡이에서는 기준치의 33배, 연필 코팅에서도 최대 35배 검출됐고 자석 낚시 장난감에서도 다른 프탈레이트 가소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플라스틱을 가공할 때 부드럽게 만드는 소재인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 일명 환경호르몬입니다.

[이정아/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프탈레이트는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의 작용에 모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생식 기능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린 아기가 입에 물고 사용하는 치발기에도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검사 대상인 사탕과 바나나 모양 제품 모두 아기가 물고 씹을 때 작은 조각이 발생해 질식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행기는 틈에 끼거나 살을 베일 수 있고 계단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낙상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호재/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 : 저렴한 가격만을 내세우고 안전에 대해서 나 몰라라 하는 저질 상품에 대한 위험성을 소비자들에게 신속하게 알리는.]

서울시는 중국의 대표 온라인 플랫폼 3곳을 중심으로 피해 접수가 많은 제품의 안전성 검사 체계를 상시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이달 말부터 매주 결과를 공개하고 직구 상품에 대한 피해 전담 신고 센터도 운영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윤 형,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이종정·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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