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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덮개 뜯긴 보잉 또 긴급 회항…"CEO는 400억 연봉" 논란

<앵커>

미국 보잉사 여객기에서 또 사고가 났습니다. 이번에는 이륙하려던 여객기의 엔진 덮개가 모두 떨어져 나갔는데요. 이렇게 잇따르는 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던 보잉 CEO가, 지난해 받은 돈이 400억 정도 된다는 사실도 드러나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승객과 승무원 141명을 태우고 미국 덴버에서 휴스턴으로 가려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입니다.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서 속력을 내는데 엔진 덮개가 너풀거리더니 모두 뜯겨 날아가 버립니다.

[제스 왓슨 주니어/사고기 승객 : (엔진 덮개에 대한) 메시지가 조종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면 조종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이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3천 미터 상공에서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조종사는 관제탑에 비상착륙을 요청했습니다.

[기장 :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정상이며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승객과 승무원이 날개에서 큰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

여객기는 이륙 후 25분 만에 덴버공항으로 긴급 회항했습니다.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미 연방 항공국은 즉각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사고기는 보잉 737-800 여객기로 최근 문제가 된 737 맥스보다 이전에 생산된 기종입니다.

지난달 22일 텍사스에서도 같은 항공사, 같은 기종의 여객기가 엔진 결함으로 회항했습니다.

보잉이 제작한 여객기는 최근 잇단 사고로 품질관리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737 맥스 여객기는 지난 1월 미국 포틀랜드 상공에서 비상구 덮개가 떨어져 나갔는데, 조사 결과 조립 과정에서 볼트가 누락된 걸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지난달 캘훈 보잉 CEO는 품질관리 책임을 지고 연말에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급여가 전년보다 100억 원 늘어난 400억 원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안전은 뒷전인 채 이익만 챙겼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영상출처 : X @CollinRugg·X @Bvrte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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