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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위력에 취재진도 공포…현지에서 본 타이완 지진은 [스프]

[온더스팟] 정영태 베이징특파원

정영태 온더스팟 썸네일
타이완 동부 도시 화롄에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덮쳐 지금까지 13명이 숨지고 1,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산사태로 고립된 수백 명이 여진의 공포 속에 해발 3,000m 넘는 산속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온더스팟>에서 타이완 현지에 취재 간 정영태 특파원과 알아봅니다.
 

강진이 덮친 현장 상황은?

정영태 온더스팟
A. 타이완 동부 해안 쪽에 있는 작은 도시가 바로 화롄인데요. 최대 도시인 타이베이에서 보면 동쪽에서 고속철로 한 2시간 정도 가야 되는 위치에 있습니다. 해안이 태평양을 보고 있기 때문에 아주 아름다운 곳이어서 타이완의 하와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고요. 실제로 여기 현장에 도착했을 때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Q. 지진이 일어난 지 여러 날이 지났는데 여진이 상당하다고요?

A. 4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집계된 여진의 횟수가 380차례를 넘었습니다. 이동하는 중간에도 여러 차례 여진을 겪었고요. 또 숙소에서 자는 중간에도 침대가 흔들려서 잠이 깰 정도로 상당히 강한 여진을 여러 번 겪었습니다. 건물이 많이 흔들리고 땅이 울렁거린다는 느낌이 들면서 저도 상당히 어지러움을 느낀 경우가 있었을 정도로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취재진들도 모두 헬멧을 착용하고 여진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규모 6.5에서 7 사이에 본진에 버금가는 강한 여진이 또 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 분석까지 나오면서 취재진은 물론이고 현지 주민들도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화롄 주민
여진이 걱정입니다. 얼마나 강력할지 알 수 없으니까요. 집은 이미 엉망이 됐고,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Q. 곳곳에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이 많이 보인다면서요?

정영태 온더스팟
A. 화롄 해안가에 바로 있는 지하 1층 지상 8층의 9층짜리 빌딩, 타이완 말로는 톈왕싱, 즉 천왕성이라는 일종의 주상복합 건물입니다. 모두 72가구의 주민들이 여기 살고 있었는데요. 지진이 발생할 당시에는 20여 명 정도가 있었고 사다리차를 동원해서 창문으로 안전하게 구조가 됐지만 바로 3일 밤에 30대 여성 한 분이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처음에 지진이 발생해서 진동이 일었을 때 건물 밖으로 대피를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반려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서 다시 건물로 들어갔는데요. 2차 여진이 오면서 건물이 무너졌고 이 상황에서 밖으로 탈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정영태 온더스팟
건물이 완전히 도로 쪽으로 붕괴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5일 오전에 철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언제 완전히 무너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화롄 중심지 여러 곳을 돌아봤는데 곳곳에서 건물에 금이 가거나 아니면 건물 자체가 완전히 폭삭 주저앉았거나 아니면 학교가 피해를 입었다거나 이런 것들을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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