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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 직구 귀걸이·반지 발암 물질 '범벅'…"기준치 700배"

<앵커>
 
중국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팔고 있는 귀걸이와 목걸이 같은 장신구에서 발암 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기준치의 700배에 달하는 것도 있었는데,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직구 사이트 테무에서 머리핀을 검색해봤습니다.

주문량 순으로 배열하자 1~2천 원대 저가 상품들이 상단에 노출됩니다.

또 다른 직구 사이트인 알리 익스프레스.

귀걸이를 검색하자 이번에도 비슷한 가격대의 저가 상품들이 나타납니다.

인천세관이 이들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저가 장신구 404점의 성분을 분석해봤습니다.

그 결과 24%인 96점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 등 발암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들 장신구는 배송료를 포함하고도 6백 원대에서 4천 원대에 살 수 있는 초저가 제품들로, 일부 반지에선 기준치의 700배에 달하는 카드뮴이 나왔습니다.

장신구별로는 귀걸이가 128점 중 47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반지, 발찌 순이었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모두 검사한 제품의 20%가량에서 기준치를 웃도는 발암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문상호/인천세관 분석실장 : 대부분이 카드뮴덩어리라고 보시면 되고요. (카드뮴과 납은) 가공성이 좋고 녹는 점이 낮기 때문에 대체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

납과 카드뮴은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한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카드뮴은 중독되면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고 납은 중추신경계와 신장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은 통관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중국발 해외 직구 플랫폼에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제공 : 인천본부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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