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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아픔 딛고 마침내 1위…황대헌은 실격

<앵커>

한국 쇼트트랙의 에이스 박지원 선수가 연이은 충돌의 아픔을 딛고 대표선발전 1천m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황대헌 선수는 반칙으로 실격됐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6일) 500m 준결승에서 박지원과 부딪친 뒤 결승에서 5위에 머물렀던 황대헌은 오늘 1천m 2차 예선에서 또 충돌했습니다.

이번엔 박지원이 아니라 박노원이었습니다.

재빠르게 인코스를 파고든 박노원에게 추월당하자 그와 부딪치며 진로를 방해한 것입니다.

어제 500m에서는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넘어갔지만 오늘은 꼼짝없이 반칙이 인정돼 실격을 당했습니다.

황대헌의 조기 탈락으로 '질긴 악연'에서 벗어난 박지원은 펄펄 날았습니다.

결승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가장 먼저 들어왔습니다.

랭킹 포인트 55점을 쌓은 박지원은 1위로 2차 선발전에 진출해 태극마크 획득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여자 1천m 결승에서는 1년 만에 돌아온 에이스 최민정이 2바퀴를 남기고 특유의 아웃 코스 폭풍 질주를 선보이며 1위를 차지해 종합 순위 2위로 2차 선발전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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