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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총력' 6명 생사는 아직…타이완 교민 지진 피해도

<앵커>

타이완 지진 속보입니다. 국립공원에서 고립됐던 초등학생 50여 명이 탈출하는 등 구조 소식도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6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우리 교민들의 피해도 확인됐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오전 7시 20분, 가벼운 옷차림의 관광객 부부가 타이루거 국립공원 관광버스에서 내립니다.

30분 뒤 규모 7.4의 강진이 닥쳤고 이들 부부는 그대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실종자 6명에 포함된 호주와 싱가포르 이중 국적인 이들 부부의 마지막 행적입니다.

부부가 내린 곳은 국립공원 내 사카당 트레일로, 이번 지진 사망자 13명 중 3명이 발견됐습니다.

[타이완 구조 당국 : 항공 촬영을 통해서 실종자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카당 트레일에는 이들 부부 외에도 일가족 3명 등 실종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돼 당국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립됐던 사람들은 속속 구조되고 있습니다.

낙석으로 길이 끊겨 고립됐던 타이루거 국립공원 내 초등학교 학생 50여 명이 통행이 재개되면서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오늘(7일) 하루 200여 명이 구조됐습니다.

화롄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교민 이경훈 씨는 지진 피해를 입었습니다.

성인 남성도 들기 어려운 무거운 철제문들이 지진 충격으로 모두 넘어진 것입니다.

[이경훈/화롄 교민 : 제가 10년 동안 있었던 것 중에서 제일 센 지진이었습니다. 풍랑 속의 배처럼 흔들림이 많이 컸습니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자 제품들을 아예 줄로 동여매 놨습니다.

[이경훈/화롄 교민 : (줄로 묶어놓거나 이런 게?) 다시 여진이 와서 넘어질까 봐요.]

화롄현 외 지역에서도 우리 교민들의 재산 피해 신고가 잇따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출처 : SET뉴스·TV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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