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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면담 의미 있었다"…합동 기자회견 예고

<앵커>

윤 대통령과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만난 뒤에 의료계 대표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면담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면서도, 2천 명 증원 절차부터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만간 의료계가 모두 참여하는 합동 기자회견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자신에 대한 탄핵 성명서가 돌고 내부의 적으로 지목되는 등 의료계 혼란 탓인지 말을 아꼈습니다.

[박단/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독단적인 결정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이번 회의에는 박 위원장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김창수 전국 의대교수 협의회장이 참석했고,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도 온라인으로 참여했습니다.

3시간여 회의를 마친 의협 비대위는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와의 만남은 그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면담 직후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박 위원장보다는 다소 수위가 누그러진 셈입니다.

통일된 안을 가져와 달라는 정부 주장에 대응해 의협 비대위 주도로 의대 교수와 전공의, 그리고 의대생들까지 참여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곧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증원 숫자에 매몰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 말에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 현재 진행되고 있는 2천 명 증원에 관련된 교육부의 프로세스를 중단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이런 가운데,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과 수업 거부로 학사 일정을 미뤄왔던 대학들도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경북대와 전북대는 당장 내일(8일)부터, 가톨릭대와 전남대는 15일부터 개강합니다.

매해 최소 30주 이상 강의를 진행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학사 일정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계속될 때는 대규모 유급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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