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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 KLPGA 개막전 우승…상금·대상 1위

황유민, KLPGA 개막전 우승…상금·대상 1위
▲ 아이언샷 하는 황유민

황유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정상에 올랐습니다.

황유민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습니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은 KLPGA 투어가 올 시즌 국내에서 처음 개최한 대회입니다.

이번 시즌 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황유민은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박혜준을 1타 차로 따돌린 황유민은 우승 상금 2억1천6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위(2억5천266만원)를 꿰찼고, 대상 포인트 1위에도 자리했습니다.

박혜준, 강지선, 문정민에 2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황유민은 샷이 흔들리면서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습니다.

2번(파4), 3번 홀(파3)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박혜준에게 선두를 내줬습니다.

4번 홀(파5)에서 약 1m 버디로 분위기를 돌린 황유민은 6번 홀(파4) 버디로 선두에 복귀했고 9번 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2타차로 다시 달아났습니다.

박혜준이 10번 홀(파4) 3퍼트 보기로 1타를 잃자 황유민은 3타차 선두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황유민의 샷은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10번 홀, 12번 홀, 13번 홀에서 티샷이 좌우로 빗나가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났습니다.

다행히 볼은 경사면을 타고 내려와 다음 샷을 하는 데 지장은 없었지만, 황유민의 스윙은 이미 흐트러져 있었습니다.

박혜준은 13번 홀(파5) 이글성 버디, 14번 홀(파3)에서 버디로 1타차까지 쫓아왔습니다.

황유민을 위기에서 구해낸 건 퍼팅이었습니다.

12번 홀(파4)과 15번 홀(파5)에서도 짧지 않은 파 퍼트를 넣었습니다.

18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린 황유민은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지만 프린지에서 퍼터로 15m 거리에서 홀에 딱 붙여 우승을 굳혔습니다.

박혜준의 5m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황유민의 우승이 확정됐습니다.

2022년 처음 KLPGA 투어 무대에 올라 상금랭킹 71위에 그치는 실패를 겪고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랭킹 8위로 KLPGA 투어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박혜준은 국내 첫 대회에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공동 42위(1언더파 287타)에 그쳤습니다.

오구 플레이 출장 정지 징계 끝에 1년 9개월 만에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는 공동 34위(2언더파 286타)로 복귀전을 마쳤습니다.

(사진=KLPG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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