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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마약 밀반입 급증에 "여기도 와 달라"…'귀한 몸' 된 탐지견

마약 탐지견을 훈련시키는 센터입니다.

이렇게 어린 개들은 태어난 지 열 달 정도 지나면 본격적으로 마약탐지 훈련을 받습니다.

다양한 마약류 냄새에 노출시킨 뒤 개가 그 냄새를 인식하고 교관에게 신호를 보내면 '더미'를 던져 주며 격려하는 식입니다.

[박종수/관세인재개발원 탐지견훈련센터 교관 : 강한 냄새부터 해서 인지를 시키거든요. 순서는 대마, 코카인, 헤로인, 아편 이런 식으로 최종적으로 메스암페타민.]

노련한 탐지견과 달리 훈련견들은 마네킹에 올라타기도 하고, 가방을 쓰러뜨리며 좌충우돌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렇게 16주의 훈련을 거치는데, 훈련견의 절반 정도만 합격해 현장에 투입됩니다.

관세청 마약 탐지견은 공항과 항만, 일부 군부대에서 마약 검색 업무를 수행합니다.

[박뿌리/인천세관 탐지조사관 : 육군 부대에 들어오는 우편물 마약 관련 검색 탐지하러 갑니다.]

하지만 마약이 일상 곳곳으로 침투하면서 탐지견을 보내달라는 곳이 급증해 현재 보유 중인 탐지견 41마리로는 응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준형/관세청 국제조사과 사무관 : 법무부, 교정시설, 해양수산청, 교육청 등 다중시설 관리기관에서 마약 탐지 활동 지원 수요가 쇄도하고 있지만 관세청은 자체 수요를 초과한 타 부처 수요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훈련된 마약 탐지견을 사 오려면 마리당 수천만 원에 달하는 데다 별도의 재훈련이 필요합니다.

관세청은 지금의 3~4배 수준의 탐지견이 필요하다고 보고, 우선 보유 두수 확대와 훈련 교관 증원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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