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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태평양 육군사령관 "SM-6·토마호크 곧 아태지역 배치"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 "SM-6·토마호크 곧 아태지역 배치"
▲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 사령관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 사령관은 미군의 중거리 미사일이 곧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플린 사령관은 어제(6일)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에서 진행된 언론 공동 인터뷰에서 "SM-6와 토마호크가 곧 이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언제 어디로 배치될지는 지금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군은 '타이폰'으로 불리는 중거리 미사일 발사 장치를 운용하는데, 여기에는 플린 사령관이 언급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SM-6 신형 요격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전쟁 신호탄'으로도 불리는 토마호크는 모델에 따라 사거리가 약 1천600㎞에 달하는 순항미사일입니다.

신형 요격 미사일인 SM-6는 최대 사거리 400㎞ 이상에 미사일이 자체 레이더로 목표를 직접 추적하는 능동형 유도 체계를 채용했습니다.

미국은 1987년 소련과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따라 사거리 500∼5천500㎞인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폐기했으나, 2019년 INF에서 탈퇴한 후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중거리 미사일 개발과 배치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아태지역 중거리 미사일 배치 추진 또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플린 사령관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개발과 시험 발사에 대해 "우려스럽고, 여러모로 불안정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 체계를 전장에서 사용하며 시험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사용 절차나 기술, 유지보수 등 북한이 다시 가져갈 교훈들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밴달 훈련센터의 모의의료훈련장

플린 사령관은 "북한은 오래전부터 이런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거리에서 수많은 포대나 로켓, 미사일을 갖추고 있는 적은 항상 위험하다"며 "그렇기에 한국을 보호하는 한미동맹의 힘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한미 연합훈련을 넘어 한미일 3국 간 훈련 활성화를 강조했습니다.

플린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일본 육상막료장과 호주 육군참모총장이 참여하는 세미나가 열렸는데,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도 화상으로 참석해 5월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태평양 지역 지상군 회의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호주, 일본과 함께 패널로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플린 사령관은 "한국 육군과 일본 육상자위대가 하와이 혹은 알래스카에서 함께 훈련하는 기회도 있으면 좋을 것"이라며 "한국·일본 양국과 일상적으로 일하는 우리가 세 국가를 하나로 모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를 통해 연합 훈련 활성화 등 3국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고, 이후 해상과 공중에서 한미 군 장병들과 일본 자위대원들이 연합훈련을 시행했습니다.

다만 유사시 일본 육상자위대가 한반도에 투입되는 것과 관련한 거부감 등에 따라 한미일 지상 연합훈련은 현재까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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