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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우주 핵무기 문제 놓고 대화 진행…중국·인도 압박 활용

미·러, 우주 핵무기 문제 놓고 대화 진행…중국·인도 압박 활용
미국이 러시아의 우주 핵 배치를 차단하고자 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6일(현지시간) 존 플럼 미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가 전날 기자들에게 미국과 러시아가 대 위성 우주 핵무기 문제에 대한 대화를 진행 중인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플럼 차관보는 "러시아의 대위성 무기 배치가 지상의 즉각적 위협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우주 핵무기 배치는 책임 있는 행동이 아니라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 러시아와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실험 발사 계획을 저지하고자 중국, 인도, 유엔 역시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당국자도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 핵 문제를 놓고 접촉 중이며 러시아에 대한 설득이 진행 중이지만, 이는 공식적인 협상은 아니라는 걸 확인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폴리티코는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이후 러시아에 협상을 위한 접촉을 이어왔지만 러시아가 충분한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으로 일관해 왔다"며 "최소한 이번 반응으로 러시아가 해당 주제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은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월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을 비롯해 최고위급 지도부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위성 공격이 가능한 핵무기를 우주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이후 역시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이 관련 내용 공개를 촉구하며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추진 계획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러시아는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해 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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