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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 속 '필사의 탈출'…타이완 강진 사망자 13명으로 늘어

<앵커>

지진발생 나흘째인 타이완 소식도 알아봅니다. 관광객 수백 명이 고립돼 있는 국립공원에서는 필사적인 탈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종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습니다.

정영태 특파원이 현지 당국의 안내를 받으면서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터널에 갇힌 사람들을 찾기 위해 산사태 잔해를 헤치며 산길을 올랐던 구조대에게는 고립자들과 다시 안전하게 내려가야 하는 임무가 남았습니다.

성인남성 한 명이 다리를 다쳐 걷는 것조차 힘들자 구조대원이 아예 등에 업고 출발할 준비를 합니다.

여진이 계속될 때마다 떨어지는 돌을 피하고 좀 더 신속히 이동하기 위해 들것보다 업는 걸 선택한 것입니다.

[구조대 : 빨리빨리 갑시다. 네네 갑시다.]

취재진은 현지 재난 당국의 안내 하에 실종자와 고립자가 몰린 타이루거 국립공원 안으로 좀 더 깊이 진입했습니다.

구조헬기가 가까이 접근해 착륙하더니 고산지대에서 구출한 여행객들이 차례로 헬기에서 내립니다.

구조 당국의 협조를 받아서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고립돼 있는 장소로부터 10km 정도 떨어진 이곳 터널까지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아직 완전히 복구된 상태는 아니어서 구조와 복구를 위한 장비와 인원만 이 터널로 오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국립공원 내 숙박시설 등에 고립됐던 사람들이 하산을 시작하면서 고립인원은 600여 명에서 400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지난 나흘 동안 산속에 고립돼 있던 여러 여행객들이 오늘(6일) 아침에 막 구조돼서 이곳 지휘본부에 도착해 신원 확인과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린충셩/고립 구출 주민 : 다들 괜찮으니 그것으로 됐죠. 서로 격려하면서 잘 될 거라 안심시켰습니다.]

구조대가 생존자 수색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실종됐던 20대 여성 여행객 1명이 오늘 오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제 2명의 시신이 수습됐던, 산사태로 무너진 바위더미 인근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6명입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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