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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도 '흔들'…뉴욕서 규모 4.8 지진에 여진까지

<앵커>

미국 뉴욕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에 평소 지진에 익숙하지 않은 뉴욕 시민들이 크게 놀랐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뉴욕 맨해튼을 지켜보던 카메라와 강 건너편 자유의 여신상 팔에 달린 카메라가 동시에 심하게 흔들립니다.

집에서 아이를 보고 있던 가족들과 커피숍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진동에 놀라서 자리에서 뛰쳐 일어납니다.

[지진이에요. (저 이제 죽나요?)]

뉴욕에서 규모 4.8 지진이 일어난 것은 현지 시간 지난 5일 오전 10시 23분이었습니다.

맨해튼 서쪽 60km 지점에서 시작돼서, 35초 정도 진동을 이어갔습니다.

지진을 처음 겪어봐서 당황한 사람들 표정이 인터넷 생방송 화면에 생생하게 잡혔습니다.

[지진인가요? 어우, 지진이에요?]

뉴욕 지역에서는 지난 1983년, 규모 5.1의 지진 이후에 40년 만에 가장 큰 지진이었습니다.

타이완 지진하고는 연결 고리가 없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밥 라플러 : 뭔가 잘못됐구나 했는데 강아지도 '뭔 일을 한 거예요?'라는 식으로 쳐다보더라고요. 그렇게는 안 됐는데 집이 날아가는 줄 알았다니까요.]

건물 세 동이 일부 부서져서 주민들을 대피시킨 정도 외에는,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국제공항 3곳에서도 항공기 이착륙을 막고 각종 점검을 한 뒤에 곧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오후 내내 규모 4까지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재커리 이스콜/뉴욕시 비상관리국장 :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경계하고 있습니다. 뉴욕 시민들도 경계를 풀지 마시길 바랍니다.]

뉴욕시는 지진 발생 40분 뒤에나 경보 문자를 보내서 늑장 대응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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