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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문제 거래 수사 중인데 메가스터디 간 전직 국수본부장

수능 문제 거래 수사 중인데 메가스터디 간 전직 국수본부장
▲ 남구준 경찰청 초대 국가수사본부장

감사원과 교육부, 경찰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출제 관련 비위 의혹에 대해 전방위적인 조사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퇴임한 남구준 경찰청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이 대형 입시학원 사외이사로 선임돼 남구준 전 본부장의 행보를 놓고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열어 남구준 경찰청 초대 국가수사본부 본부장을 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메가스터디가 중·고교생 온오프라인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분할해 설립한 회사입니다.

이사회는 10명으로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사외이사는 남 전 본부장을 포함해 3명으로 파악됩니다.

메가스터디는 국내 대형 입시학원 가운데 한 곳으로, 강사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 경력이 있는 교사들에게 돈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을 구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와 세무당국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교육이나 사업 경영 경험이 없는 남 전 본부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 학원가에서는 메가스터디가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을 고려해 남 전 본부장을 영입한 것이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대 출신인 남 전 본부장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n번방' 사건 수사를 지휘했으며 2021년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을 역임한 뒤 2023년 초 퇴임했습니다.

남 전 본부장은 SBS의 통화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남 전 본부장이 경찰 수사를 받는 업체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는 소식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소이지만 오히려 더 엄정히 수사하겠다"라거나 다른 관계자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취업을 승인해 절차상 문제가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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